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가 오늘(2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과 인기 만화 원작을 무기로 가진 이 드라마가 화제의 드라마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과 맞서서 수목극 판도를 바꿔 놓을 수 있을까.
'예쁜 남자'는 국보급 비주얼과 마성을 지닌 예쁜 남자 독고마테(장근석 분)가 상위 1% 성공녀 10인방의 여심을 훔치면서 얻은 노하우를 통해 진정한 예쁜 남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드라마. 여기에 '리얼 보통녀' 김보통(아이유 분)이 독고마테와 커플을 이루며 예측 불가능한 로맨스가 그려진다.
일단 눈길을 끄는 것은 화려한 캐스팅이다. 예쁜 남자라는 타이틀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장근석이 독고마테로 분해 10명의 여자를 만난다. 이 뿐 아니다. 원작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아이유가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며 독고마테를 짝사랑할 예정. 한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만큼 섹시한 외모를 자랑하는 한채영이 여신급 미모에 엘리트의 지성을 소유한 여자 홍유라로, 김보통에게 순정을 쏟아붓는 남자 최다비드는 이장우가 연기한다.

이처럼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출연진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타이틀롤을 맡은 장근석은 지난 1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일본에서는 근짱, 한국에서는 어렴풋하게 근짱이라고 불리던 배우가 장근석이라는 이름을 되찾고 싶어서 작품을 하게 됐다"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장근석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KBS 2TV '사랑비' 이후 오랜만에 국내 대중 앞에 나선 장근석의 매력이 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예쁜 남자'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많은 팬을 보유한 천계영 작가의 동명 만화는 연재 당시에도 큰 인기를 끌며 마니아층을 확보한 작품. 제작진의 말에 따르면 드라마는 만화를 충실히 따라가는 설정과 이야기로 진행된다. 그렇기에 만화 팬들의 사랑이 드라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예쁜 남자'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앞에는 이미 화제의 중심에 선 '상속자들'이 버티고 서 있는 상황. '상속자들' 또한 '예쁜 남자'와 같이 화려한 캐스팅에 명불허전 김은숙 작가, 이미 13회의 방송을 거치며 만들어진 팬층 등을 무기로 '예쁜 남자'의 수목극 경쟁 안착을 막아서고 있다.
대중들의 '예쁜 남자'의 첫 인상은 오늘 오후 결정이 날 예정이다. 수목극 최강자였던 KBS 2TV '비밀'이 종영한 뒤 시청자들의 채널이 그래도 KBS 2TV에 머물지, 그렇지 않고 대세 드라마로 떠오르고 있는 '상속자들'로 향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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