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대호가 아내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이대호는 월간 남성잡지 젠틀맨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아내와 결혼한 2009년 12월 26일을 꼽았다.
위대한 야구 선수가 되는 게 아니라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꿈이었다는 이대호는 “내 주민등록등본 밑에 다른 이름이 함께 들어가 있는 게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또 아내를 만난 게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는 그는 “매사에 내가 사고를 치면 아내가 얼마나 상처받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고 아내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내 실수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 주는 게 싫다”면서 “마음을 받았으면 그 마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저축의 날에 상을 받은 것에 대해 “좋은 소고기를 사 먹는 것 정도 빼면 딱히 소비할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재치를 발휘했다. 그는 “워낙 사기꾼도 많고, 날 이용하려는 사람도 얼마나 많겠냐. 일본에 있다 보니 마땅히 투자할 곳도 없어 그냥 야구 열심히 하고 착실히 연봉을 모아두는 게 전부”라고 저축왕으로 등극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생각과 자신을 둘러싼 오해, 로이스터 감독을 향한 고마움 등에 대해 진솔한 얘기를 풀어냈다. 그 중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해서는 “언제라도 가고 싶다”면서도 “여론에 못 이겨 억지로 진출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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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