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억류됐던 KBS 1TV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 제작진과 배우 이연두가 무사히 귀국했지만, 촬영 테이프를 회수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다.
'세상을 품다' 측의 한 관계자는 20일 오후 OSEN에 "브라질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 압수당한 촬영 테이프를 회수하지 못했다. 무혐의 판정을 받았지만, 증거는 검토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행정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에서 찍은 테이프의 양이 매우 많다. 담당 PD는 아직도 현지에 남아서 빠른 검토를 요청 중이다. 예정대로라면 12월 11일에 방송이 돼야 하는데, 부득이하게 순서가 바뀌게 됐다. 필리핀 편이 먼저 방송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상을 품다' 제작진과 이연두는 약초 밀반출 혐의로 브라질 마또그라스에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다행히 현지 조사과정에서 '세상을 품다' 제작진이 촬영 전 인디오 관리청의 정식허가와 인디오 부족의 정식초청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고, 촬영과정 중 아무런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5일 귀국길에 올라 지난 18일 한국에 도착했다.
jykwon@osen.co.kr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