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시' 감독, "대사에 '안녕 수지' 있을 뻔 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1.20 16: 07

영화 '열한시'의 김현석 감독이 영화에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언급되는 중요 대사가 있을 뻔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현석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열한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에 중요한 의미로 씌이는 성경 잠언과 극 중 배우 박철민이 하는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란 대사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 감독은 이에 "기독교인들은 하루에 적어도 한 번 잠언을 읽으려고 하는데, 우리 영화와 잘 맞는 잠언이라 넣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박철민의 인상깊은 대사에 대해서는 "버나드 쇼의 유명한 말이다"라며 이 장면과 '안녕 수지'라고 말하는 두 버전을 찍었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속 박철민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와 미쓰에이를 수지를 좋아하는 것으로 언급된다.
그런가하면 김 감독은 한국영화계로에서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과감한 도전을 찍은 것에 대해 "찍으면서 왜 그 동안 안 찍었는지 알았다. 설정이 시간 이동이기도 해서 아예 블록버스터로 가지 않는 한 제대로 구현하기 힘든 것 같다"라고 전하며 이번 작품이 쉽지 않은 도전이었음을 암시했다.
한편 '열한시'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김현석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내일 오전 11시로의 시간 이동에 성공한 연구원들이 그곳에서 가져온 24시간 동안의 CCTV 속에서 죽음을 목격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 시간을 추적하는 타임스릴러. 연기파 정재영과 김옥빈, 최다니엘 등이 출연한다.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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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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