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연장무산? MBC "결정된 것 없다" 되풀이 '답답'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1.20 18: 12

잡음 많았던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 (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가 끝까지 막장 드라마의 정체성(?)을 지키는 모양새다.
MBC 한 관계자는 20일 OSEN에 연장 불발설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결정된 바가 없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한 매체는 추가 연장을 논의 중이었던 ‘오로라 공주’가 연장 없이 150회로 다음달 20일 막을 내린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관계자의 말처럼 ‘오로라 공주’를 방송하고 있는 MBC는 현재 연장에 대해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 외에는 어떤 입장도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앞서 연장설이 불거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당시도 MBC 측은 연장설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고 임성한 작가와 그의 독특한 작품이 맞이하게 될 운명에 대해 다양한 추측들이 오갔다.
뿐만 아니라 일부 시청자들은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을 통해 연장 반대 서명운동을 할 정도로 '오로라 공주'의 연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강경하게 드러내왔다.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더라도 갈수록 점입가경인 '오로라 공주'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시청자 의견이 부지기수. 그럼에도 MBC는 "결정된 바가 없다"며 답답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간 이 드라마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와 지나친 시누이들의 시집살이, 배우들의 잇따른 하차와 분량 분배의 문제 등이 내·외부적으로 많은 잡음을 만들어왔다. 특히 방송 초반 박영규, 오금성, 오수성 등 애초 극의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던 배우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잇따라 하차한 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후 '오로라 공주'에서는 총 11명의 배우들이 죽음이나 해외 이주 등의 이유로 하차해 드라마의 이름 앞에는 '임성한의 데스노트'라는 오명이 씌워지기도 했다. 이처럼 불거진 '오로라공주'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은 작가 뿐 아니라 제작진과 방송사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 방송사와 제작진에 대해서도 "임성한 작가의 횡포에 휘둘리는 대형 방송사"라는 비판이 일어나고 있는 것.
대체 '오로라 공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임성한 작가의 마음은 알 수 없겠지만, 그간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던 드라마에 대해 제작진-방송국이 이제는 적절한 반응을 보여야 할 시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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