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마감 홍명보, "우리만의 색깔에 만족하고 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20 19: 04

"우리만의 색깔에 만족하고 있다."
러시아와 일전을 마친 홍명보호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수많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와 팬들의 환영인사를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입국 후 인터뷰서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강한 상대와 경기를 했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힘을 얻는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경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호는 19일 러시아전을 끝으로 올 해 공식적인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 대회를 기점으로 첫 선을 보인 뒤 10경기서 3승 3무 4패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지난 6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5개월여를 돌아봤다. '홍명보호 축구'만의 색깔이 점차 드러나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고, 해결해야할 과제도 밝혔다.
홍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뒤 숨쉴 틈 없이 빠르게 지나갔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같은 스타일의 경기를 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조직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결정력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골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색깔로 축구를 할 것인지다. 시간에 비해 선수들의 노력이 굉장히 컸다. 지금 경기 스타일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조직적인 플레이를 신경썼는데 어떻게 경기를 해야되는지 어떤 식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가야 하는지 모든 선수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과제로는 "최근 몇 경기 선제골을 내줬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물론 역전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계속 이러다 보면 습관이 될 수 있어 차단해야 한다"며 "우리는 젊은 팀이라 경험이 필요하다. 5개월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전을 끝으로 해산하는 홍명보호는 이듬해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다시 모인다. 홍 감독은 "본선에 대비해 다시 한 번 정리할 시간이다. 전지훈련을 통해 어떤 선수가 본선에 갈 수 있는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12월 조추첨이 끝나면 상대 팀에 대한 전력 분석을 할 것이다. 유럽 2팀과 같은 조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여태껏 유럽 두 팀을 항상 상대했었다. 유럽의 좋은 팀들이 본선에 올라갔다. 쉽게 생각할 팀은 없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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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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