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이 전북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서울의 완승을 이끌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3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16승 10무 9패(승점 58)를 거두며 3위 전북(17승 8무 9패, 승점 59)을 승점 1점차로 바짝 뒤쫓았다.
승점 3점을 더하며 3위 전북을 추격의 가시권에 넣은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진출권 획득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3경기를 남겨둔 5위 수원(승점 50)과 승점차를 8점차로 벌렸기 때문. 전북도 비록 이날 경기에는 패했으나 사실상 ACL 진출은 확정지은 상태다.
이날 양 팀 모두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서울은 김진규-김주영-아디를 중심으로 3백을 가동했고 전북은 케빈과 윌킨슨, 김상식, 서상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박세직, 김영우, 하성민, 권영진 등 1.5군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하며 실험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서울은 전반 3분 만에 하대성이 아크 뒷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전북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튀어오른 것을 데얀이 가슴으로 받아 떨궈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한 전북은 김신영과 송제헌, 김영우 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공세에 나섰다. 점유율은 물론 슈팅 수에서도 전북이 우위를 점하며 접전이 계속됐다. 하지만 전북은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서울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전반은 서울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양상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서울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점수차를 벌렸기 때문. 서울은 후반 1분 차두리가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해 들어가 찔러준 패스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데얀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로 연결돼 2-0을 만들었다.
서울의 공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추가골이 터진지 불과 6분 만인 후반 7분에는 에스쿠데로와 몰리나가 세 번째 골을 합작하며 이른 시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권경원과 레오나르도, 이동국을 투입해 공수 밸런스를 조정했다. 하지만 오히려 후반 3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데얀에게 다시 한 골을 내줬고, 후반 42분 박세직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완패하고 말았다.
■ 20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서울 3 (1-0 3-1) 1 전북 현대
△ 득점 = 전 3 후 1 후 36 데얀, 후 7 몰리나(이상 서울) 후 42 박세직(전북)
costball@osen.co.kr
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