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헤인즈와 김선형이 폭발한 서울 SK가 홈 27연승을 내달렸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애런 헤인즈(27점, 12리바운드)와 김선형(19점, 4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78-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연승과 함께 홈 2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5연승을 노린 오리온스는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패했다. 오리온스는 랜스 골번이 16점, 4리바운드로 분전을 펼쳤지만 역전패 하고 말았다.

홈 27연승에 도전하는 SK와 5연승에 도전하는 오리온스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초반 슛 성공률이 높지 않은 관계로 힘겨운 싸움을 벌인 양팀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모했다. 그만큼 부담이 큰 상황. SK는 애런 헤인즈와 김선형을 앞세워 공격을 펼쳤고 오리온스는 랜스 골번과 김동욱이 공격 선봉에 섰다.
오리온스는 전반 막판 골번이 골밑득점을 치열하게 뽑아내며 36-31로 근소하게 전반을 리드했다.
3쿼터 초반 오리온스는 김동욱과 전태풍이 차곡차곡 득점을 뽑아내며 스코어를 벌렸다. 반면 SK는 스스로 턴오버를 범하며 흔들렸다.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SK에 비해 오리온스는 파울로 얻은 자유투도 성공시키면서 기회를 노렸다. 오리온스는 3쿼터 5분경 김승원이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 48-34로 점수차를 벌리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SK는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외곽슛 뿐만 아니라 골밑에서도 기회를 만들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공격 시간 24초를 다 보내고 시도한 이현민의 슈팅이 버저비터로 기록되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SK는 김선형이 개인돌파를 통해 반격을 펼쳤다.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았지만 김선형은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 시키면서 SK의 추격을 이끌었다. 또 SK는 3쿼터 종료 1분 30여초를 남기고 주희정이 3점슛을 터트리며 점수차를 좁혔다.
오리온스는 한호빈이 버저비터를 성공, 한숨 돌리며 56-49로 3쿼터를 마무리 했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추격에 나선 SK는 순식간에 스코어를 좁혔다. 헤인즈와 김선형이 속공을 성공 시키면서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골밑득점에 이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 시키면서 상대 추격 흐름을 한번 끊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스스로 흔들렸다. 주희정이 리바운드 후 공격으로 이어갈 때 김동욱이 무리한 파울을 범했다.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얻은 상황. 주희정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시켰고 김동욱은 심판에게 계속 항의를 이어갔다. 하지만 다시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를 헌납하고 말았다.
주희정이 추격을 불을 지피고 헤인즈가 활활 일으켰다. 헤인즈는 공격에 이어 안정된 수비까지 선보였다. 64-63으로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가운데 오리온스는 이현민이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추일승 감독은 항의하다 연속 파울로 퇴장을 당했다. 추 감독은 심판의 애매한 판정에 폭발하고 말았다.
SK는 추 감독 퇴장시 얻은 자유투를 주희정이 모두 성공 시키며 65-64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SK는 헤인즈가 연달아 득점을 뽑아내며 69-64로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외곽포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턴오버를 범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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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