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날 뛴 '샤이' 박상면, "잘 풀린 '렝가' 덕분"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11.20 23: 48

'샤이' 박상면(22, CJ)이 1경기 후반 말 그대로 미쳐 날뛰며, 팽팽한 경기의 주도권을 한 번에 끌어왔다.
박상면은 20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판도라TV LOL챔피언스 윈터 2013-2014'(이하 '롤챔스') 16강 D조 경기에서 1경기 MVP를 차지하며, CJ 프로스트가 진에어 스텔스를 2-0으로 격파하는데 일조했다.
MVP 인터뷰에서 박상면은 "솔직히 오랜만에 해서 긴장되고 힘들었다. 중간에 긴장이 풀렸는데, 그때까지 팀원들이 그 때까지 잘 버텨줘 활약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챔피언 '렝가'의 활약에 대해 박상면은 "오늘의 렝가는 정말 잘 풀렸다. 스크림에서도 이렇게 잘 풀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경기도 오래 진행됐고, 금화도 많이 먹고 미니언도 많이 죽였기 때문에, 유리한 아이템을 가져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J 프로스트 선수로 첫 경기를 뛴 '막눈' 윤하운에 대해 그는 "연습할 때는 정말 잘하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좀 힘들어한 것 같다. 연습 때는 그야말로 '폭탄'인데 오늘은 우리팀에 폭탄을 터뜨렸다"고 너스레를 떨며, "오히려 막눈이가 궁을 잘못 쓴 것이 팀원들이 더 잘해보겠다는 의지로 작용했다. 당시에는 안 좋았지만 긴장이 풀리는 계기가 돼, 나중에 더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박상면은 이번 시즌 첫 목표를 4강으로 밝혔다. "당연히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누가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모두 실력이 좋기 때문에, 일단 4강까지 올라가보는게 첫번째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경기 MVP는 블레이즈에서 프로스트로 이적한 '헬리우스' 신동진이 차지했다. 신동진은 "얼마전 윤하운의 생일이었는데, 미처 챙겨주지 못했다. 생일선물로 롤챔스 우승을 주고 싶다"며 우승 각오를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프로스트에서 아이디는 어울리지 않지만, 플레이는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강현종 감독님과 이재훈 손대영 코치님에게도 감사드린다. 또 열심히 할 수 있었던 이유인 가족에게 감사드린다. 항상 지켜봐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CJ 프로스트는 승점 3점을 먼저 챙겼으며, 12월 6일 D조 4경기에서 진에어 팰컨스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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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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