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매드라이프' 쇼타임...홍민기의 기막힌 '오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11.21 09: 47

'매멘'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매드라이프' 홍민기(CJ)의 쇼타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즌3 막바지에 벌거벗겨지다시피한 홍민기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LOL 판에서는 소위 '신'이라 불리는 그의 감은 여전했다. 한 번의 판단이 승패를 가를 수 있는 긴박한 순간에 기막힌 오더로 프로스트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고비였던 1세트에서 역전승을 일궈내는 발판이었던 '내셔 남작' 전투 일화의 뒷 이야기가 공개됐다.
CJ 프로스트는 2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판도라TV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윈터 2013-2014 D조 진에어 스텔스와 경기서 '샤이' 박상면의 활약과 중단 공격수로 변신한 '막눈' 윤하운이 제 페이스를 찾으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한 프로스트는 승점 3점을 챙기면서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경기 후 온게임넷 조은나래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박상면은 "1세트 긴박했던 순간에 '신의 콜'이 있었다. 상대 편이 우리 중단 포탑들을 모두 깨뜨리고 집으로 돌아가자, (홍)민기가 바론을 잡자고 콜을 했다. (신)동진이가 상대 그라가스를 잘 견제해 내셔남작을 잡았지만 민기가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민기는 "운이 좋았다. 동료들이 잘 호응해줘서 해낼 수 있었다. 이번 시즌 모두의 각오가 남다르다. 기대하셔도 좋다"면서 겸손하게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홍민기는 이 한국에 서비스 되기 직전인 북미 서버 시절부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해왔던 간판 스타. 상대를 기막히게 솎아내는 블리츠크랭크의 '로켓손', 어김없이 죽음을 선사하는 쓰레쉬의 '사형선고', 팀 파이트에서 불리한 전세를 멋지게 뒤엎었던 알리스타의 '몸통박치기' 등 팬들의 뇌리에 잊혀지지는 않는 명장면을 수도 없이 만들어내왔다.
그로인해 서포터라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상대 팀들은 선택금지에서 홍민기를 겨낭해 소위 '3밴 전략'이라는 홍민기의 주력 챔피언 3개를 모두 금지시키는 웃지 못하는 전략을 구사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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