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상속자들' 이민호, 김탄에 빙의된게 확실합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11.21 07: 21

배우 이민호가 출연 중인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 속 본인이 맡은 김탄 역할과 혼연일체된 연기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민호는 지난 20일 방송된 '상속자들'에서 사랑에 빠진 김탄, 형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는 김탄, 분노하는 김탄 등 극 중 캐릭터인 김탄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민호는 혼외자식임을 밝힌 뒤 박신혜(차은상 역)를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복잡한 심경의 김탄을 연기해냈다. 그리고는 바로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능글맞게 행동하는 김탄의 모습으로 돌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진지함과 능글맞음을 오가는 이민호의 스펙트럼 넓은 연기가 눈길을 끈 것.

또한 아버지와 싸울 때에는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말하는 모습을, 그렇게 쫓겨난 뒤 찾아간 박신혜 앞에서는 택시비를 내달라며 칭얼대는 모습 등도 선보였다. 게다가 도넛을 먹는 박신혜에게 기습 키스한 뒤, "우리 너무 진도가 늦어"라며 능글맞은 모습도 보였다.
이민호의 스펙트럼 넓은 연기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극 중 시종일관 대립각을 세우는 김우빈(최영도 역)에게 분노를 표하는 장면에선 차은상을 대하는 김탄의 달달한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어 눈길을 끌었다.
사실 이민호는 '상속자들'을 하기 전, 김탄과 비슷한 캐릭터인 전작 KBS 2TV '꽃보다 남자' 속 구준표 캐릭터의 잔상이 남아있다는 걱정을 받았었다. 똑같은 재벌남 캐릭터를 한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한 것.
하지만 이민호는 '상속자들' 첫방송 이후, 그리고 회를 거듭할수록 그 우려를 깨끗하게 불식시키고 있다. 구준표와는 다르게 재벌집 자식이라는 부담감, 그리고 그 속에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야 하는 아픔, 좋아하는 형과의 알력다툼 등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김탄이라는 캐릭터를 한층 성숙해진 연기로 소화해내고 있는 것.
또한 그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스펙트럼을 꾸준히 넓혀 온 이민호는 이번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김탄을 제대로 만들어내며 연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어 앞으로 그가 보일 모습, 그리고 이 작품 이후의 이민호의 모습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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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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