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남자’가 나타났다. 아시아를 홀린 근짱 장근석이다. 그는 한번 보면 죽는 날까지 생각난다는 완벽한 비주얼의 예쁜 남자를 리얼하게 연기하며 ‘만찢남’(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0일 오후 11시 KBS 2TV에는 장근석 아이유 주연의 '예쁜 남자'(극본 유영아·연출 이재상 정정화)가 첫 방송됐다. '예쁜 남자'는 국보급 비주얼과 마성을 지닌 예쁜 남자 독고마테(장근석 분)가 상위 1% 성공녀 10인방의 여심을 훔치면서 얻은 노하우를 통해 진정한 예쁜 남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드라마로, 김보통(아이유 분)이 독고마테와 커플을 이루며 예측 불가능한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이날 장근석은 돈 많은 연상의 여인 잭희(소유진 분)와 끈적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강렬하게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너무 섹시해”를 연발하는 잭희를 아찔하게 유혹, 집과 차를 교묘히 받아내는 마성의 독고마테를 연기했다. 이렇게 물질적인 후원을 받더라도, 자존심까지 팔지 않는 당당함이 독고마테를 빛나게 하는 힘이었다.

장근석은 연상의 여성들도 쥐락펴락하는 무결점 외모와 함께 여성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매력적인 남자를 연기하며 여심을 공략했다. 전작인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영화 '너는 펫'을 통해 다져진 내공 덕분에 꽃미남 역할에 어색함이 없었다.
여기에 장근석은 “나는 채식주의자”라고 외치면서도 능청스럽게 갈비를 먹거나, 밤참을 챙겨주려는 엄마에게 “칼로리 높아. 살쪄”라며 ‘개그콘서트’의 유행어를 태연하게 내뱉어 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도도한척 했지만 선물받은 외제차 앞에서 깨방정을 떠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속물적이고 성격은 까칠하지만, 무결점 외모에 은근한 유머까지 갖춘 완벽한 남자인 것.
장근석은 이렇게 미생물까지 꼬실 기세의 완벽남 독고마테를 리얼하게 그려내며 ‘예쁜 남자’의 순항을 알렸다. 순정만화와 통속극을 오간 장근석의 활약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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