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맘마미아’에 출연 중인 청일점 허경환이 재치있는 입담과 시의적절한 농담으로 방송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허경환은 지난 10월 ‘맘마미아’가 수요일로 편성 시간대를 옮기며 하차한 슈퍼주니어의 규현을 대신해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의 MC가 됐다. 입담 좋은 24명의 스타 모녀와 MC 이영자 박미선 사이에서 유일한 남성 출연자인 허경환은 특유의 깐족거림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허경환은 20일 오후 방송에서 이영자와 박미선에게 음료수를 선물하며 “'맘마미아'가 수요일로 편성을 옮겼다는 건 규현에게 나가라는 얘기다. 또 그 자리는 이영자씨와 박미선 씨를 수발하는 자리다"라고 돌직구를 던진 김구라를 향해 재치있게 응수했다.

그는 두 선배에게 먼저 음료수를 선물하며 스스로를 겸손하게 낮춤으로써, 이영자에게 ”김구라씨에게 전해라. 여기는 수발드는 자리가 아니라 의자왕 자리라고“라는 든든한 응원을 받을 수 있었다. 허경환의 센스가 빛난 대목이었다.
여기에 허경환은 여성 출연자들과 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잔잔한 토크 사이사이에 웃음을 선사한다. 이날 허경환은 김혜선 기상캐스터를 지극정성으로 에스코트해 야유를 받았고, 앞서 ‘같이 살면 피곤할 것 같은 여자’로 선정된 박은영 아나운서에게 그를 위로하는 문자를 보냈음이 밝혀져 흑심을 의심받았다. 이에 허경환은 진땀을 흘리며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허경환이 새벽에 ‘요즘 네 덕분에 웃는다’는 문자가 왔다”라는 김영희의 폭로에는 “TV를 트니까 영희씨가 거지 분장을 하고 나오더라. 그래서 너 때문에 웃는다고 말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실감나게 재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자신의 포경수술담까지 솔직하게 고백하며 좌중을 폭소케한 허경환. 그는 스타 모녀를 주인공으로 만들면서도, 특유의 깐족거림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이들의 사연을 맛깔나게 만들고 있다.
min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