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정보싸움…숨은 유망주 찾아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21 06: 25

정보전 싸움이다. 
FA 시장이 폐장된 가운데 프로야구의 화두는 이제 2차 드래프트로 옮겨지고 있다. 22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지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진다. 각 구단의 보호선수 40인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이 지명 대상으로 메이저리그 '룰5 드래프트'를 본땄다. 
2년 전 처음으로 치러질 때만 하더라도 2차 드래프트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 마무리로 거듭난 김성배, 신인왕으로 탄생한 NC 이재학, 재기에 성공한 삼성 신용운 등 성공사례들이 나타나자 2차 드래프트를 바라보는 인식이 이제는 완전히 달라젔다. 

올해 2차 드래프트는 정보전 싸움으로 2군 퓨처스리그의 숨은 유망주 찾기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몇몇 구단들은 올해부터 스카우트 인원수를 늘리며 2군 퓨처스리그를 전담하는 조도 따로 만들었다. 2차드래프트를 대비해 가능성있는 선수들을 눈여겨보기 위함이었다. 
구단들은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지명 대상 선수들의 수술 경력과 부상 상태를 점검하며 면밀하게 우선 순위를 짜느라 고민을 거듭했다. 군입대 예정자를 놓고 즉시 전력이냐 미래 전력이냐를 놓고도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2차 드래프트 최고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이재학도 NC가 정보전의 승리였다. 두산 소속이었던 이재학은 2011년을 통째로 쉬었다. 팔꿈치 통증으로 1년`내내 재활에만 매달렸기에 지명 가능성이 낮은 선수로 분류됐다. 하지만 NC가 2라운드 16순위로 이재학을 지명했다. 두산 시절부터 이재학을 잘 알고 있는 김경문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이미 2차 드래프트 명단은 각 구단들에게 넘어갔다. 지난 12일까지 기존 9개팀이 KBO에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으며 KBO에서 최종적으로 검토를 마친 뒤 보호선수 명단을 모든 구단에 넘긴 단계. 각 구단들이 유망주 보호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오히려 중량감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시장에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옮긴 27명 중 5명이 은퇴를 했다는 점에서 베테랑 선수 지명의 성공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때문에 구단들은 그동안 가능성을 펼치지 못한 숨은 유망주와 재기가 가능한 중간급 선수 찾기에 더욱 열중하고 있다. 가상의 드래프트를 진행하는 등 치열한 머리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숨은 유망주들이 발굴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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