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이달 중 오승환 계약…이적료 포함 9억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21 06: 22

오승환 신분조회 구단은 역시 한신 타이거스였다. 
일본프로야구 한신이 이번달 내로 오승환과 계약 성사를 목표로 한다. 오승환 영입에 드는 총액은 무려 9억엔이 될 전망이다. 일본 은 21일 한신이 일본야구기구(NPB)를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오승환 신분조회를 했다고 보도했다. KBO는 지난 20일 일본에서 오승환에 대한 신분조회가 들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신분조회는 영입 협상 본격화를 의미한다. 은 조만간 나카무라 가즈히로 한신 단장이 한국으로 건너가 이달 중 오승환과 최종적인 계약 성사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적료 포함해 2년 총액 9억엔(약 95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계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해 한국인 선수로는 2011년 시즌 후 오릭스 버팔로스와 2년 총액 7억엔에 계약한 이대호를 뛰어넘는 최고 몸값. 일본프로야구가 마무리투수를 고평가하는 리그라는 것을 감안해도 매우 파격적인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오승환은 완전한 FA가 아니다. 한국프로야구 규정상 대졸 선수는 8시즌을 뛰면 FA 자격을 얻지만, 해외 진출 선수의 경우에는 9시즌을 소화해야 완전한 FA가 될 수 있다. 오승환이 현재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데에는 소속팀 삼성의 승낙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삼성은 오승환에게 해외 진출 관련 문제를 전적으로 일임하며 지원하고 있고, 그가 일본행을 택할 경우 이적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한신은 오승환에게 2년 총액 7억엔을 선사한 뒤 원소속팀 삼성에 2억엔 정도의 이적료를 지불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매체 도 이날 '복수의 관계자들을 통해 오승환 신분조회를 요청한 구단이 한신으로 밝혀졌다. 삼성이 아시아시리즈 준결승에서 패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한신은 본격적인 협상 절차를 밟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신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지카와 규지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수호신 문제로 고심해왔다. 내년 시즌 9년만의 리그 우승 탈환을 위해 한국이 자랑하는 최고 157km 구원왕 영입을 노리고 있다'며 '한신은 최근 오락가락했지만 협상 기간을 연장하며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 미나미 노부오 사장도 "협상 막바지인 것이 틀림 없다"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인 선수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드러내면서도 정작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던 한신이 오승환을 통해 첫 한국인 선수를 맞이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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