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겨울' 넥센, 2차 드래프트는 지갑 연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1.21 06: 30

넥센 히어로즈가 이번 겨울 마지막 찬스에서 지갑을 열 것인가.
넥센은 올해 총 500억원이 넘는 돈이 오고간 올해 FA 시장에서 유일하게 홀로 '무풍지대'였다. 넥센은 FA 분위기가 달아오를 무렵인 11월초부터 FA에는 관심이 없음을 공공연하게 밝혀 왔다. 결국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사지도 팔지도 않은 팀이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마무리 훈련을 떠나기 전 "우리 팀은 리그에서 수준급으로 좋은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FA를 통해 선수를 사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있는 선수들을 잘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넥센에도 빈 곳은 있다. 그것을 메꾸기 위한 기회 중 하나가 2차 드래프트다.

넥센은 2차 드래프트와는 인연이 별로 없었다. 2011년 처음 치러진 2차 드래프트에서 넥센은 조평호와 김일경을 각각 NC, LG에 내줬을 뿐 아무도 영입하지 않았다. 8개팀 중 홀로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모두 '패스'해 최대 6억원을 아꼈다. 넥센 관계자는 당시 "지금 우리 팀 전력보다 더 나은 자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다르다. 넥센은 22일 발표되는 2차 드래프트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이탈은 없었으나 당장 아쉬운 불펜과 야수 백업 선수들을 고를 예정이다. 지명 순서가 올 시즌 성적 역순인 탓에 넥센은 KT 포함 7번째로 지명하게 된다. 그러나 올해는 모든 팀이 철저하게 연구하고 준비한 까닭에 좋은 '원석'이 더 줄어든 것이 장애물이다.
넥센은 올해 FA와 2011년 2차 드래프트에서 보여준 것처럼 돈을 쓰는 데 있어서는 결정이 확고한 팀이다. 그 가운데는 팀을 이끄는 이장석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유망주를 고르는 데도 탁월한 안목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가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는 어떤 원석을 고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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