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에이스' 카펜터, 현역 은퇴 공식발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21 06: 4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이스로 명성을 떨친 크리스 카펜터(38)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카펜터의 현역 은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를 대표하는 특급 에이스로 오랜 기간 활약한 카펜터는 현역에서 은퇴하지만 구단 프런트로 계속 팀에 남기로 했다. 
지난 199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된 우완 투수 카펜터는 1997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04년부터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토론토 시절에도 두 자릿수 승수를 3시즌 기록했지만 진정한 전성기는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부터 시작됐다. 

2004년 이적 첫 해 15승을 올린 그는 2005년 21승5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생애 첫 사이영상 수상과 함께 올스타에 발탁됐다. 2006년에도 카펜터는 15승8패 평균자책점 3.09로 활약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07~2008년 팔꿈치 부상 후유증으로 2년 연속 무승에 그치며 인고의 세월을 보낸 카펜터는 2009년 17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1위(2.24)에 오르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그는 그해 연말 각종 재기상을 휩쓸며 건재함을 알렸고, 2010년과 2011년에도 각각 16승-11승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어깨 통증에 증세를 시달리며 3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한 카펜터는 올해 아예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어깨 부상이 재발하는 바람에 마이너리그 2경기 등판에 그쳤고, 시즌 막판부터 은퇴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15시즌 통산 350경기 144승94패 평균자책점 3.76 탈삼진 1697개를 기록한 카펜터는 사이영상 1회와 올스타 3회를 수상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통산 18경기 10승4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큰 경기에 강했다.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2.00으로 위력을 떨치며 2006년과 2011년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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