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새로운 선발투수로 댄 하렌(33)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LA' 마크 색슨 기자는 21일(이하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가 하렌의 에이전트와 접촉했으며 양 측 모두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FA 시장에서 선발투수를 찾고 있는 다저스의 시야에 하렌이 들어온 것이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선발투수 영입을 선언했다. 네드 콜레티 단장은 "2명의 선발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탬파베이 레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이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2명 모두 특급으로 채우기 힘든 만큼 로테이션을 지킬 만한 준척급 선수로 하렌이 떠올랐다.

지난 200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완 투수 하렌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에인절스,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치며 11시즌 통산 327경기에서 129승111패 평균자책점 3.74 탈삼진 1736개를 기록하고 있다. 올스타에 3차례 선정된 검증된 투수다.
리그를 지배하는 압도적인 시즌은 없지만 두 자릿수 승수만 9시즌이나 될 만큼 꾸준함이 강점이다.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2011년 에인절스에서 16승을 올린 후 지난해 12승을 기록한 그는 올해 워싱턴에서 31경기 10승14패 평균자책점 4.67로 점점 하락세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13경기에서 6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하렌은 원소속팀 워싱턴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아 이적에 큰 제약이 없다. 올해 연봉 1300만 달러인데 이를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다저스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1~3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남은 선발 두 자리가 불확실하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합류해 힘을 보탠 리키 놀라스코는 FA가 돼 4년 총액 5200만 달러를 최소 기준으로 잡아 잔류가 쉽지 않다.
한 때 특급 투수로 명성을 떨친 조쉬 베켓과 채드 빌링슬리는 수술 후 재활로 재기를 장담하기 어렵다. 빌링슬리의 경우에는 5~6월이 되어야 복귀가 가능한 만큼 다저스는 보험용 선발투수들이 필요하다. 때문에 큰 부상없이 꾸준하게 활약하며 몸값도 크게 비싸지 않은 하렌을 새로운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한편 오프시즌 초반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하렌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팀 허드슨과 2년 계약을 맺게 됨에 따라 영입 후보에서 제외됐고, 다저스가 새롭게 하렌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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