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자리를 차지하라.
선동렬 감독은 2014 선발진 구상을 밝혔다. FA 자격을 취득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윤석민이 빠졌는데도 모두 7명이 후보이다. 이 가운데 5명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선발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오키나와 가을캠프를 이끌고 있는 선동렬 감독은 "내년 시즌을 이끌어갈 선발투수 후보는 7명이다. 이들이 내년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 감독이 꼽은 선발후보는 서재응 김진우 송은범 양현종 박경태 임준섭과 새로운 용병이다.

선 감독은 "김진우 송은범 양현종과 새 용병은 선발기용이 확정적이다. 좌완 박경태와 임준섭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할 것이다. 그리고 서재응도 잘해주어야 한다. 이제는 경쟁을 통해 자리를 잡아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역시 눈에 띠는 대목은 서재응에 대한 생각이다. 서재응은 2013시즌까지는 부동의 선발요원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선발자리에 들어가기 버거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후배들과 경쟁을 통해 구위를 입증해야 되는 과제를 안게됐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들 7명의 선발후보들이 마운드를 이끌어갈 수 밖에 없다. 서로 경쟁과 보완이 필요하다. 장기 레이스 도중 부진 혹은 부상으로 빈자리가 생긴다면 서로 메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윤석민의 공백도 이들의 어깨에 달려있다.
이 가운데 선감독이 기대하는 마운드의 키는 송은범과 박경태, 임준섭이다. 선 감독은 "은범이가 오키나와 가을캠프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 12월에도 괌훈련을 가겠다고 자청했다. 박경태와 임준섭도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 이들 3명을 내년 스프링캠프 실전에 집중 기용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관건은 부상이다. 2013시즌 KIA 선발진은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전반기 9승을 달렸으나 늑골부상으로 멈추었다. 서재응과 김진우 역시 부상으로 제몫을 못했다. 선감독은 "부상이 없어야 한다. 선수들이 철저한 몸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할 것이다. 특히 (팀 훈련이 없는)12월을 잘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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