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노성호가 말하는, 이호준 ‘가족 리더십'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1.21 07: 42

"이호준 선배, 가족 같은 분위기 주도"
이호준(37)은 올해 NC 부동의 4번 타자로 나와 타율 2할7푼8리에 20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부문 6위, 홈런 부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통산 8년 만에 20홈런을 터뜨렸고 9년 만에 80타점을 돌파하는 소득도 있었다. 방망이뿐만 아니라 NC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형님’ 리더십도 팀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NC 왼손 투수 노성호(24)도 이호준의 ‘형님’ 리더십을 전했다. 노성호는 지난 19일 OSEN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식구가 될 손시헌, 이종욱에 대한 기대감에 대한 질문에 대뜸 이호준 얘기를 꺼냈다. 노성호는 “이호준 선배가 올해 팀 분위기를 잘 잡아주셨다”며 “이종욱, 손시헌 선배가 들어와도 가족 같은 팀 분위기는 그대로 될 것 같다”고 했다. 

노성호는 NC 팀 분위기를 가족 같다고 표현했다. 그 중심에는 이호준이 있었다. 노성호는 “이호준 선배가 많이 잘 해주셨다. 후배들도 따르고 있다”며 “팀이 연패에 빠져도 이호준 선배가 항상 먼저 웃으시며 말씀해주시고 신호를 주시니까 팀 컬러가 (가족 같은) 그런 쪽으로 잡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로서 이런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후배도 많고 지나치게 도를 넘는 어린 선수도 없다”고 전했다.
이호준의 리더십에 대한 예를 들어달라는 질문에는 “훈련 전 미팅할 때 전날에 잘 했던 선수 이름을 집어주시면서 잘했다고 박수 쳐 주신다”고 했다. 이어 “전날 못한 선수들은 장난으로 ‘노성호 1이닝도 못 던졌다’며 박수 쳐 주신다”며 “사소하지만 그런 부분에 신경써주신다”고 했다. 또 “팀이 연승 중일 때는 더 마음을 잡으려고 주문하시고 연패 중일 때는 어린 선수들이 기 죽지 않고 살리도록 해주신다”고 전했다.
올해 이호준은 그라운드 내에서는 날카로운 ‘방망이’로 회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리에이전트로 팀을 옮겨 첫 해 NC에서 김경문 NC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덕아웃과 그라운드 밖에서는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는 ‘가족’ 같은 형님 리더로서의 임무도 해냈다. 올해 NC가 선전하고 팀 컬러를 갖추는데에는 이호준의 공이 작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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