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에이전트 통해 "다저스 떠날 수 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1.21 08: 17

LA 다저스가 본격적인 외야 정리에 들어갔다. 빅4(켐프, 푸이그, 이디어, 크로포드) 가운데 한 명은 이번 겨울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맷 켐프가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언론은 일제히 켐프가 트레이드 대상선수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미 시애틀 매리너스는 켐프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고, 텍사스 레인저스 역시 켐프 영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그의 건강상태와 6년 1억2800만 달러나 남은 그의 잔여계약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켐프는 다저스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불과 2년 전인 2011년에는 39홈런 40도루로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문제는 부상, 작년 106경기에 출전하며 우려를 낳기 시작한 켐프는 급기야 올 시즌에는 73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2할7푼 6홈런 33타점에 그쳤다. 더군다나 시즌 막판에는 무성의한 주루로 부상을 당해 1년 중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에는 아예 출전하지도 못했다.

미국 '폭스 스포츠' 켄 로젠탈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켐프 역시 다저스를 떠나는데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기사에서 '네드 콜레티 단장은 이미 외야수 정리를 선언했다. 4명의 외야수 중 트레이드 가능성이 가장 낮은 선수는 푸이그다. 그리고 아마 켐프가 가장 현실적인 카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켐프의 에이전트인 데이브 스튜어트는 로젠탈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트레이드를 원치 않겠지만,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승리할 수 있는 팀인가가 첫 번째 고려대싱이 될 것"이라고 말해 이적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어 스튜어트는 "켐프는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다저스는 외야가 넘치는데 그 중 복귀했을 때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는 켐프"라며 "(켐프를 트레이드 한다면) 다저스는 전력에 생긴 구멍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지만 스튜어트는 "여전히 켐프는 다저스에 머물기를 원한다. 그리고 다저스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어한다. 그의 이름이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되는 건 좋지 않은 일임에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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