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서인영도 시어머니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얌전한 며느리였다. 그간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서인영은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강한 독설을 날리는 ‘센 언니’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JTBC ‘대단한 시집’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서인영은 시어머니도 모자라 두 명의 시누이들 사이에서 눈치 보며 시집살이를 하고 그의 투정은 시어머니에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시어머니는 서인영에게 단호했고 시누이들은 여느 시댁과 마찬가지로 ‘미운 시누이’였다.
‘대단한 시집’은 여자 연예인들이 직접 결혼생활과 시집살이를 경험해 보는 리얼 체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서인영은 경상북도 영양의 고추 농가에서 시집살이를 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에서 서인영은 지난주 편하게 강아지들을 돌봤던 것과 달리 메주 콩 수확에 나섰다. 서인영은 엄청난 밭 면적을 보더니 경악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서인영의 반응은 무시하고 서인영과 시누이들에게 장갑을 나눠주고 일을 시작하라고 했다.
서인영은 일을 시작하자마자 “허리가 나갈 것 같다”고 투정을 부렸다. 느릿느릿한 서인영의 모습에 시어머니의 잔소리가 이어졌고 서인영은 오만상을 찌푸리며 “콩을 왜 이렇게 많이 심은거야”라고 구시렁댔다.
콩을 수확하던 두 시누이는 점점 허리가 아파오자 서인영을 빼고 작전을 짜서 콩밭을 벗어났다. 이 모습을 보던 서인영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시누이들을 탓했다.
시누이들을 집으로 보낸 후 서인영은 더욱 시어머니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두 사람이나 빠져 당연히 작업속도는 느려졌고 시어머니는 서인영을 닦달했다. 이에 서인영은 어떻게든 땡땡이치려고 했지만 이를 눈치 챈 시어머니는 서인영의 투정을 받아주지 않았다.
서인영은 결국 생리현상을 무기삼아 집으로 줄행랑 쳤다. 서인영은 치밀한 계획과 완벽한 연기력으로 시어머니를 속였다고 확신했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하지 않았나. 시어머니는 서인영의 꾀를 다 간파하고 있었다.
집에서 시누이들과 편하게 놀던 서인영은 결국 시어머니에게 들켜 블루베리 나무 옮겨심기 벌을 받게 됐다. 마냥 쉬고만 싶은 서인영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달콤한 '농땡이'를 뒤로하고 서인영은 어쩔 도리 없이 시어머니의 분부대로 나무를 옮겨 심어야 했다. 서인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무리 뭘 해도 시어머니가 내 머리 위에 있는 것 같다”며 민망해 했다.
이제 무서운 시어머니, 얄미운 시누이 밑에서의 시집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서인영이 어떻게 시집생활을 야무지게 마무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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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대단한 시집’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