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하지만 늘 챙겨주는 여진구와 기억을 잃고 아이처럼 순수한 모습으로 다가온 고경표사이에서 하연수의 마음은 누구를 향해가고 있을까.
케이블채널 tvN 일일시트콤 '감자별 2013QR3'(극본 이영철, 연출 김병욱)의 로맨스가 시청자들과 '밀당'을 이어가고 있다. 나진아(하연수 분)를 중심으로 형성된 홍혜성(여진구 분)과 노민혁(고경표 분)의 삼각 러브라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나진아의 마음은 누구에게 향해 있는지 아직 감춰져 있는 것.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감자별' 25회에서는 나진아가 노민혁의 기억 찾기 여행을 도와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진아는 노민혁이 사고 후 기억을 잃어 7살 어린아이가 된 후 순수한 모습에 이끌려 친구처럼, 때로는 누나처럼 노민혁을 돌봐왔던 상황. 노민혁 역시 매번 나진아를 찾는 등 그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노민혁이 일방적으로 나진아를 애타게 찾고 있지만 나진아 역시 노민혁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이 감정이 두 사람의 로맨스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
그런가 하면 노민혁의 잃어버린 동생 홍혜성 역시 나진아와 심상치 않은 사이다. 홍혜성은 나진아가 철거촌에 살고 있을 때부터 함께 지냈던 옆집 친구. 두 사람은 행성 '2013QR3'이 지구를 습격하기 직전 첫키스를 나누며 관계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나진아와 홍혜성은 서로에게 "그 날의 일은 의미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지만, 이 일을 계기로 두 사람 사이의 기류가 변하기 시작했다.
나진아는 철거촌을 떠나던 날, 화장실까지 함께 쓰며 가족처럼 지냈고 곁에서 묵묵하게 그를 지켜줬던 홍혜성이 말없이 떠나자 눈물을 보였다. 홍혜성 역시 나진아와 재회 후 어두운 것을 무서워하는 나진아를 위해 퇴근길 마중을 가거나, 병간호를 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며 로맨스에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홍혜성이 재벌 아들이 된 후, 나진아는 그에게 "아무렇지 않게 와서 아무렇지 않게 옆에 있는 게 좋다"고 말하며 친구로 선을 그은 상황. 그러면서도 나진아와 홍혜성의 우정, 혹은 로맨스를 예고하는 에피소드가 이어지며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 과연 나진아의 마음이 순수한 노민혁과 다정한 홍혜성 중, 누구에게 향하고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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