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 언론, "빅딜 영향, 추신수 영입 나설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21 13: 42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가운데 추신수의 유력 행선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중심타자 프린스 필더를 보내는 조건으로 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이안 킨슬러를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해 1월 필더와 9년간 총액 2억14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한 디트로이트는 아직 7년 총액 1억6800만 달러 장기계약이 남아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가 텍사스에 3000만 달러의 연봉을 보조하는 형식으로 그를 떠나보냈다. 
필더 대신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게 된 킨슬러도 4년간 총액 57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지만, 필더에 비하면 몸값이 비싸지 않다. 이에 따라 디트로이트는 팀 페이롤에 유동성이 생겼고, 여유있게 다른 부분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곧 디트로이트가 FA 시장으로 눈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지 '디트로이트뉴스'는 이날 필더-킨슬러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며 트레이드가 이뤄짐에 따라 디트로이트의 투자 방향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디트로이트가 좌익수 영입에 나설 수 있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추신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제 디트로이트는 미겔 카브레라를 보호할 왼손 타자가 필요하다'며 추신수, 커티스 그랜더슨, 카를로스 벨트란 등 FA 시장에 나온 왼손 외야수들을 거론하며 영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강력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하고 있는 디트로이트는 내년에도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간판타자 필더를 보냈다는 것은 또 다른 선수로 채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외야 한 자리가 비어있고, 1번타자가 마땅치 않은 디트로이트가 추신수에게는 매우 적합하다. 
디트로이트는 간판타자 카브레라를 비롯해 빅터 마르티네스, 토리 헌터 등 강타자들이 타선을 이루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1번타자가 약한 게 아쉽다. 올해 1번타자를 맡은 잭슨이 기대에 못 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자리에 추신수가 들어온다면 디트로이트 강타선의 위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 
그래서 현지 언론에서는 추신수의 새로운 팀으로 디트로이트가 자주 거론됐다. 다만 현실적으로 디트로이트가 추신수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었는데 팀 내 최고 23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필더를 떠나보냄으로써 굉장한 여유가 생겼다. 
디트로이트는 올해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와 연장 계약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이제는 추신수 영입에도 뛰어들만한 공간이 생겼다. 추신수의 몸값이 최소 1억 달러를 기본으로 깔고 시작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겠지만 여러모로 디트로이트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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