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2', 감독판 명장면3..'때문에' 봐야 한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11.21 17: 15

동시기 개봉 작품 뿐 아니라 '그래비티' 등 화제의 영화들의 평점을 모두 제치며 예매 사이트 CGV 평점 9.7점으로 입소문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감독판'(제공: (주)조이앤컨텐츠그룹 /배급: (주)팝 엔터테인먼트)이 극장으로 달려가고 싶게 하는 명장면, 명대사를 공개했다.
첫 번째 명장면은 오프닝 액션씬이다.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감독판'은 최초로 1억 불이 넘는 제작비가 동원된 작품답게 화려한 액션 오프닝을 선보인다. 스카이넷의 로봇들과 인류 저항군의 전쟁으로 시작되는 오프닝 액션씬은 91년 개봉 당시 찬사와 함께 관객들의 탄성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CG의 도움 없이 제작된 오프닝 액션씬은 2029년의 LA를 배경으로 해골을 밟는 터미네이터로 시작되는데, 액션뿐 아니라 사운드 효과가 얼마만큼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전 세계 관객들을 향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메세지를 보는듯하다. 오프닝의 액션씬과 트럭을 탄 T-1000의 존 코너 일행을 쫓는 중반부의 액션씬, 그리고 헬리콥터 추격씬 등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감독판'은 액션씬만으로도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다.
"이제는 눈물의 의미를 알 것 같다" 라는 대사와 함께 스스로 용광로로 뛰어드는 T-101은 감동 그 자체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감독판'이 여전히 회자되며 최고의 작품이라 평가 받는 이유도 바로 액션에서 감동까지 모두 담아낸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 때문. 초반부 절대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어린 존 코너의 부탁에 발칸포로 경찰차를 모두 부숴버리지만 이후 사상자 없음을 나타내는 시그널이 나오는 씬은 아무것도 아닌 듯 빠르게 지나가는 한 장면이지만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다. 존 코너의 장난스런 인간의 언어를 가르쳐주는 씬은 후반부 액체 질소에 T-1000이 파괴될 때 멋진 대사로 돌아온다. '아스따 라 비스따 베이비(Hasta la vista, Baby)' 다음에 또 보자 라고 멋지게 날려주는 대사는 존 코너와 T-101이 친구가 되고 있음을 알려주며 인간과 로봇의 교감을 큰 감동으로 선사한다.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감독판'의 최고의 명대사 '아이 윌 비 백(I WILL BE BACK)'. 이 한마디의 대사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전세계 최고의 스타에 등극한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이 대사를 엔딩씬으로 기억하지만, 사실 이 멋진 대사는 엔딩씬이 아니라 영화의 중반부에 등장한다. 1편의 T-800의 팔 부분을 회수하기 위해 사이버 다인에 침입한 존 코너 일행이 경찰과 대치를 하게 되자 뒤를 돌아보며 먼저 피하라고 한 후 바로 ' 아이 윌 비 백 (I WILL BE BACK)'이라는 명대사를 날려준다. 이 씬은 이후 T-1000의 헬기 추격씬으로 이어지기에 중반부라는 표현이 더욱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사족을 달면 이때 사이버 다인 건물에서 경찰과의 대치는 실제 스왓(S.W.A.T.) 부대가 출연해 영화의 리얼리티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놓치면 앞으로 얼마를 더 기다려야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감독판'은 지난 14일 개봉 후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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