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석 감독, “목적타 서브가 승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21 19: 47

승점 1점은 잃었지만 승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점차 성장하고 있는 팀에 대해 류화석 흥국생명 감독도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집요한 추격에 시달렸으나 막판 뒷심을 과시하며 3-2로 이겼다. 1라운드를 2승3패로 마감한 흥국생명은 예상보다 좋은 1라운드 성적을 드러내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류화석 감독은 경기 후 유난히 5세트 경기가 많은 것에 대해 “선수들이 부족해서 그렇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류 감독은 “끊지를 못했는데 5세트를 간다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본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5세트에서 두 번 이겼기 때문에 앞으로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걸었다.

이어 류 감독은 “‘세 선수만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하면 이긴다’라고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했는데 실제 그랬다. 조송화의 공 배급도 좋았고 상대 선수에 따른 목적타 서브가 잘 통했다”라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현대건설 리베로 김주하보다는 레프트 선수들에게 집요하게 서브를 때렸다.
류 감독은 “그런 전략이 잘 통했던 것 같다”라면서 강해진 서브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투자만큼 성과를 거두고 있다. 4월에 부임하자마자 맨 처음에 강조한 것이 서브와 서브 리시브였다. 두 가지만 잘 되면 된다고 했다. 연습을 많이 했다. 운동 시간 중 서브 시간을 많이 늘렸다. 그런 것이 한 두 개씩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류 감독은 “바샤가 공격 타점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을 보고 유효 블로킹이나 블로킹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수지의 발을 묶어놨고 황연주와 바실레바를 붙인 것도 주효했다”라면서 세터 조송화에 대해서는 “눈치를 보지 말라고 했다. 정신교육도 시켰다. GS칼텍스전에서 진 이후 오늘 왜 졌는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확답도 들었다. 메모를 해서 다 가지고 있다”라며 성장하는 제자에 대한 흐뭇한 시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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