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구 23점’ KCC 5연패 끝, 모비스 3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1.21 20: 49

연패 팀들의 맞대결. 새내기 가드들의 연이은 진기명기가 돋보인 접전이었다. 전주 KCC가 신인 가드 김민구의 맹활약을 앞세워 울산 모비스를 3연패로 몰아넣고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CC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모비스와의 경기서 결정적인 순간 천금 수훈을 보여준 김민구(23득점 9어시스트)를 앞세워 88-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시즌 전적 8승 8패(21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5연패를 끊었다.
주전 포인트가드 양동근이 부상 중인 모비스는 신인 이대성(25득점 4어시스트 4스틸)이 맹활약하며 분전했으나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모비스의 시즌 전적은 10승 6패. 최근 3연패로 선두 서울 SK(13승 3패)와 3경기 차로 멀어지고 말았다.

1쿼터 모비스는 신인 가드 이대성의 빠르고 멋진 스핀 무브로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KCC는 강병현의 득점에 이은 장민국의 3점포에 이어 강병현의 3점포까지 더하며 초반 앞서나갔다. 그러나 KCC는 달아날 수 있던 순간 턴오버로 스스로 제동을 걸었고 모비스는 문태영의 원핸드 덩크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KCC의 외곽포와 모비스의 골밑. 1쿼터는 양 팀이 21-21로 맞선 채 끝이 났다.
1쿼터 후반부터 투입된 KCC 타일러 윌커슨은 2쿼터 초반 김민구의 앨리웁 패스를 이어받은 투핸드 덩크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그러자 모비스는 이대성의 연속 3개의 3점포로 맞불을 놓은 데 이어 로드 벤슨을 투입하며 KCC에 앞서나갔다. KCC 입장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나온 턴오버로 인해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것이 아쉬웠다. 전반은 모비스가 43-42 한 점 차로 앞선 채 끝이 났다.
3쿼터 초반에는 김민구의 연속 가로채기에 힘입어 KCC가 50-44 리드를 잡자 모비스는 또다시 이대성의 연속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쿼터 막판 김민구는 멋진 스핀 무브에서 이어진 리너를 성공시키는 등 팀 리드를 이끄는 수훈을 펼쳤다. 김민구와 이대성 두 신인 가드들의 활약상이 돋보인 3쿼터는 KCC가 66-59로 앞선 채 끝났다.
4쿼터 플로터로 팀의 쿼터 첫 득점을 이끈 김민구는 쿼터 1분 44초 경 3점포까지 터뜨리며 73-62를 만들었다. 그러자 이대성도 질 수 없다는 듯 김민구에게 가는 공을 가로채 1인 속공을 성공시키고 김민구도 집요하게 가로채기를 시도하는 등 불꽃 튀는 경쟁심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그러나 더욱 뒷심을 발휘한 쪽은 KCC였다. KCC는 초반 장민국의 3점포에 이어 윌커슨과 김민구, 강병현이 팀 공격을 이끌며 모비스를 연패로 몰아넣었다. 모비스 입장에서는 야전사령관 양동근의 결장 속 이대성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것이 의미있었으나 문태영의 결정적인 순간 잇단 슛 불발과 벤치 멤버의 침묵이 더없이 아쉬웠다.
■ 21일 전적
▲ 전주실내체
전주 KCC 88 (21-21 22-21 23-17 22-22) 81 울산 모비스
farinelli@osen.co.kr
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