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릭렌-비어드 40점 합작' 신한은행, KB 꺾고 3연승 질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21 20: 46

쉐키나 스트릭렌과 엘레나 비어드가 제 몫을 다해준 안산 신한은행이 청주 KB스타즈의 3연승을 저지하며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안산 신한은행은 21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청주 KB스타즈와 경기서 72-6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한 신한은행은3승 1패로 단독 2위에 올라섰다. 반면 KB스타즈는 연승을 달리던 상승세가 끊기며 시즌 첫 패배(2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두 팀의 대결은 가장 주목받은 외국인 선수 매치업이기도 했다. 기존의 멤버에 더해 엘레나 비어드-쉐키나 스트릭렌이라는 강력한 용병 콤비를 보유한 신한은행과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활약의 모니크 커리가 버티고 있는 KB스타즈의 대결은 예상대로 외국인 선수간의 치열한 접전으로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만들었다.

결과는 신한은행의 승리였다. 스트릭렌(24득점)과 비어드(16득점)가 40득점을 합작했고 곽주영(12득점 11리바운드)이 더블 더블 활약으로 공격을 뒷받침했다. KB스타즈는 커리가 24득점 7리바운드, 강아정이 15득점을 올리며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패하고 말았다.
1쿼터는 KB스타즈가, 2쿼터는 신한은행이 흐름을 가져갔다. KB스타즈는 1쿼터 시작과 동시에 강아정이 연달아 야투 2개를 꽂아 넣으며 먼저 리드를 잡아 2-8까지 앞서갔다. 신한은행은 비어드가 분전하며 KB스타즈를 추격, 14-14 동점을 만들었지만 KB스타즈의 끈질긴 수비와 턴오버로 인해 18-22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1쿼터의 주도권을 KB스타즈에 내준 신한은행은 2쿼터부터 최윤아와 스트릭렌을 투입했다. 스트릭렌은 2쿼터에만 14득점 7리바운드를 꽂아넣는 맹활약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스트릭렌이 KB스타즈의 골밑을 종횡무진 휘저으면서 신한은행의 추격도 가속도가 붙었고, 결국 신한은행이 2쿼터를 앞서면서 전반전을 36-35로 마친 채 3쿼터에 돌입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에 비어드와 스트릭렌이 있다면 KB스타즈에는 커리가 있었다. 후반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커리는 3쿼터 득점을 폭발시키며 신한은행의 추격을 뿌리쳤고, 커리의 폭발과 함께 시소게임 양상을 띄던 경기의 분위기는 다시 KB스타즈 쪽으로 기울었다.
3쿼터를 52-58로 앞선 KB스타즈는 마지막 4쿼터서 다시 한 번 신한은행의 거센 추격에 맞닥뜨렸다. 스트릭렌과 비어드가 번갈아 KB스타즈의 골밑을 노렸고 방심할 때마다 곽주영의 슛이 림을 갈랐다. KB스타즈도 커리의 득점으로 리드를 지키며 62-63까지 버텼으나 경기 종료를 3분 30여초 남겨두고 터진 김연주의 외곽포에 65-63 역전을 허용했다.
김연주에 이어 김단비까지 연달아 외곽포를 쏘아올린 신한은행은 중요한 고비에서 68-65 리드를 잡으며 단숨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상승세를 탄 신한은행은 리바운드까지 쓸어담으며 KB스타즈의 추격을 차단했고, 순식간에 뒤집힌 분위기에 당황한 KB스타즈는 한 번 빼앗긴 리드를 다시 찾아오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추격의 고비마다 김단비 등 주축 선수들이 쐐기득점을 올려주며 접전 끝에 5점차 진땀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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