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과 권상우가 김우석 환자의 수술을 놓고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는 듯 했지만 극 후반부 최고의 반전을 선사했다.
21일 오후 10시 방송된 MBC '메디컬탑팀'에서는 이영우(김우석 분)의 수술을 놓고 박태신(권상우 분)과 한승재(주지훈 분)이 대립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승재는 병원 내 세력 다툼의 중심에서 영우의 수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신경썼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살려야 한다'는 양심이 계속해서 부딪혔다.

반면 태신은 영우의 건강 만을 생각했다. 병원 내에서 형편이 어려운 영우의 수술을 도우려는 기관과 사람이 없다는 것에 낙심하던 그는 세력 싸움의 메인 인물은 신혜수(김영애 분)의 도움으로 영우의 수술을 성사시키게 됐다.
태신은 혜수의 도움으로 영우의 수술을 성사시키기는 했지만, 자신이 세력 다툼에 개입하게 됐다는 사실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태신이 혜수와 손을 잡은 모습은 승재에게도 독이 됐다. 만약 영우의 수술이 잘 된다면 자신과 반대편에 있는 혜수의 공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두 사람은 수술을 앞두고 복도에서 마주친 뒤 물러설 수 없는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드라마 말미 영우의 수술대에 선 것은 태신이 아닌 승재였다. 승재는 당황한 혜수에게 "이 수술은 탑팀 주관으로 하겠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는 모두 태신이 꾸민 시나리오 였다. 영우를 살리고 싶지만, 혜수의 세력 다툼에 끼고 싶지 않았던 태신이 승재가 마지막에 수술대에 서게 하는 것을 생각했기 때문. 이에 따라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펼칠 수 있게 돼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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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탑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