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탑팀' 주지훈-권상우, 살아 남으려는 자vs살리려는 자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11.22 06: 59

주지훈과 권상우가 각각 살아 남으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의 성격을 분명하게 띄며 최고의 반전 시나리오를 썼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메디컬탑팀'에서는 이영우(김우석 분)의 수술을 놓고 박태신(권상우 분)과 한승재(주지훈 분)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물러날 수 없는 대립은 평행선을 달리는 듯 했지만, 극 후반부 두사람의 완벽한 시나리오가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다.
병원 내 세력 다툼의 중심에 있는 승재와 환자의 목숨을 살리는 게 최우선인 태신. 두 사람은 각각 세력 다툼에서 '살아남으려는 자'와 환자를 '살리려는 자'로 구분된다. 하지만 승재 역시 악인은 아니다. 그 역시 의사이기 때문에 내면에는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양심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승재의 성격은 이날 회차에서 반전과 함께 드러났다. "환자를 살려보자"고 권유하는 서주영(정려원 분)의 말에 "그렇게 되면 부사장의 공으로 모두 돌아간다"고 소리치던 승재의 모습도 반전을 위한 장치일 뿐이었던 것.
이날 태신은 부원장의 회유에 넘어가는 척, 영우의 수술 후원을 받아냈고 정작 수술대에는 '탑팀'에 속한 승재를 세웠다. 이는 자신이 부사장의 세력 다툼에 관여하지 않으면서 세력을 뻬앗기지 않으려는 승재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렇게 되면 부사장과 세력 반대편에 있는 승재에게도 좋은 일이었다. 환자를 살리면서 부원장 세력을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극이 진행되는 내내 살리려는 자와 살아남으려는 자가 팽팽하게 대립하는 듯 했지만, 결국 두 사람이 화합해 최고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낸 것은 시청자들에게도 짜릿한 쾌감을 안겨주는 대목이었다.
결국 영우의 수술이 오해로 얼룩진 태신과 승재의 사이를 좁히게 해주는 장치가 된 셈. 하지만 과제는 남았다. 종양의 범위가 큰 영우의 수술이 잘 못 될 경우 또다시 두 사람의 관계가 수렁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 앞으로 4회를 남겨둔 '메디컬 탑팀'이 어떤 방식으로 극의 절정을 맞을 지 궁금증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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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탑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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