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텍사스, 추신수 영입할 수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22 06: 17

트레이드를 통해 프린스 필더를 영입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오프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력보강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추신수(31)의 이름도 현지 언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텍사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와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메이저리그(MLB)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내야수 이안 킨슬러를 내주는 대신 강타자 프린스 필더를 영입하는 트레이드였다. 타선 보강을 화두로 삼은 텍사스는 통산 285홈런, 870타점에 빛나는 강타자인 필더를 영입함으로써 이 목표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필더는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활용될 전망이다.
킨슬러를 내주긴 했지만 팀 내 야수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에 자리를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트레이드로 평가되고 있다. 필더는 앞으로 7년간 1억6800만 달러라는 거액의 계약이 남아있지만 텍사스는 디트로이트로부터 3000만 달러의 현금 지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 부담을 조금 줄였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텍사스는 이 정도 부담을 감수할 수 있다는 태도다.

하지만 텍사스의 오프시즌은 이제 시작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여전히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 있다. ESPN은 “우리는 여전히 공격 쪽의 보강을 원한다”라는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의 인터뷰를 토대로 몇몇 포지션의 보강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ESPN이 주목한 지점은 역시 포수와 외야수였다. ESPN은 “텍사스는 좌익수가 필요하고 또 다른 포수가 필요하다”라며 텍사스의 오프시즌이 끝나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포수 쪽은 역시 장타력이 있는 선수인 브라이언 맥칸이 텍사스와 연계되고 있다. 외야수 쪽은 추신수의 이름이 첫 머리다. ESPN은 “제이코비 엘스버리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엘스버리의 포지션은 중견수다. 레오니스 마틴을 키우려는 팀 정책과 부딪힌다. 그러나 코너 외야수를 볼 수 있는 추신수는 다르다. ESPN도 이러한 근거를 들어 “추신수가 라인업에 포함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텍사스는 외야, 엄밀히 따지면 코너 외야수 보강이 필요한데 현재 시장에서 추신수가 가장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필더에게 많은 돈을 썼지만 여전히 추신수와 텍사스 사이의 끈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가 오프시즌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상황에서 앞으로 추신수의 이름은 계속 언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으로는 필더의 연봉을 비운 디트로이트가 추신수 영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더러 있다. 미겔 카브레라를 보좌할 왼손 타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 근거다. 공교롭게도 ‘빅딜’을 터뜨린 두 강호가 모두 추신수와 연계되는 상황인 것이다. 두 팀 모두 자금력이 있다는 점에서 추신수의 몸값이 올라갈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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