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팬들은 씨앤블루라면 다 안다. 또 FT 아일랜드를 모르는 가요팬이 몇이나 될까. 거기에 신예 주니엘과 꽃미남 원조 이동건까지.
이들 모두가 소속된 FNC 엔터테인먼트는 연예 기획사 가운데 숨은 실력자이고 알짜배기로 알려져 있다. FNC를 이끄는 한성호 대표도 마찬가지. SM 이수만이나 YG 양현석, JYP 박진영 못지않은 음감과 기획 본능을 가진 인물로 가요계에서 손꼽히지만 일반에는 거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한 대표의 웃기지만 슬픈 과거가 방송에서 돌직구로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폭소탄을 터뜨렸다. 22일 한밤에 방송된 tvN 리얼 드라마 '청담동 111'을 통해서다.

이날 첫 방송을 내보낸 '청담동 111'은 본격적인 전개에 앞서 FNC 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한 대표 소개에 일부 시간을 할애했다. 대중 앞에 나서기를 극히 꺼려온 한 대표로서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알몸(?)으로 노출한 리얼 예능의 한 복판에 선 셈이다.
그런데 한 대표의 외모 굴욕사가 소개되면서 시청자들은 '빵' 터졌다. 과거 가수로 먼저 데뷔한 바 있는 한성호 대표는 조성모가 부른 곡 '투 헤븐'으로 데뷔할 뻔 했지만 '아쉬운 외모' 때문에 불발된 사연을 비롯해 울다가 웃을 에피소드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
'청담동 111'은 내레이션을 통해 "조성모에 묻힌 한성호 대표가 2002년 부른 드라마 '로망스'의 OST로 대박을 낸 적이 있다"며 "이를 기회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 때 역시 외모 때문에 금세 잊혀지고 말았다"고 다소 과감한 '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담동 111'은 한성호 대표가 가수로 실패를 맛본 이후 가수 시절 매니저와 함께 FNC를 설립, 현재 100여 명의 직원과 연 400억의 매출을 올리는 메이저급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자리매김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담동 111'은 연예기획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리얼 드라마로, 국내 연예기획사 FNC 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청담동 111'은 FNC 엔터테인먼트의 실제 주소지이며, 해당 드라마에는 소속 가수인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송은이, 이동건, 박광현, 주니엘, AOA 등 연예인과 연습생, 대표, 매니저, 부서 담당자 등이 총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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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111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