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1박2일’, 의외의 멤버들로 위기 탈출할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1.22 10: 52

한때 시청률 30%를 넘나들고,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불렸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새단장을 마쳤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멤버들로 시즌 3 멤버를 꾸린 ‘1박2일’이 경쟁 프로그램에 치여 한자릿수 시청률까지 추락한 지금의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22일 KBS에 따르면 ‘1박2일’은 기존 멤버 차태현, 김종민과 함께 새 멤버로 김준호, 김주혁, 정준영, 데프콘을 발탁했다. 시즌 2 종영과 시즌 3 출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관심을 모았던 새 멤버는 결국 개그맨 김준호, 배우 김주혁, 가수 정준영과 데프콘이었던 것. 이들은 22일과 23일 첫 녹화를 가진 후 다음 달 초에 안방극장에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일단 조합은 신선하다. 김주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리얼예능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출연하게 됐다. 평소 털털한 성격의 그가 지적인 이미지를 내려놓고 보여줄 예능감에 대한 기대가 높다.

개그 대세 김준호는 프로그램의 웃음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 예능인이 아닌 멤버들 사이에서 웃음을 독려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선사하는 역할을 김준호가 훌륭히 소화해준다면 ‘1박2일’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4’를 통해 엉뚱하고 4차원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정준영은 시즌 1 이승기, 시즌 2 주원이 했던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이 나오고 있다.
먹는 방송의 교주와 같은 데프콘은 식사를 두고 제작진과 씨름할 일이 많은 ‘1박2일’에서 또 한번 자신의 예능감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MBC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진솔한 모습과 발군의 예능감을 발산했던 그이기에 ‘1박2일’ 합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여기에 기존 멤버인 차태현과 김종민까지 더해지며 ‘1박2일’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즌 3 최종 멤버를 완성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MBC ‘일밤-진짜사나이’의 높은 인기에 눌려 낮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명성과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여행 버라이어티라는 구성은 언제나처럼 강한 무기다.
여기에 새로운 멤버들이 신선한 조합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며 위기 탈출을 위한 조각을 맞춘 상태다. 섭외에 있어서 의외의 카드를 꺼내든 ‘1박2일’이 과연 다시 안방극장을 호령할 수 있을까. 새로운 판을 짠 ‘1박2일’의 행보가 다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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