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7000만원으로 돌아온 GSL, 과거 영광 재현할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11.22 11: 11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날개 시절'부터 스타크래프트2 대표 리그로 자리매김했던 GSL(Global Starcraft2 League)이 다시 부활했다. 2013년 한 해 동안 WCS 한국 지역대회의 한 축으로 위상이 내려앉았던 GSL이 우승상금 7000만원의 메이저대회로 돌아옴에 따라 과거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1일 WCS 2014리그 구조를 발표했다. 2013년 대회 구조와 달리 각 지역별 강자들이 모여서 치르는 시즌 파이널이 사라졌고, 챔피언십 시리즈인 블리즈컨에서 왕중왕을 가리는 형식으로 변경됐다.
뿐만 아니라 외부 대회들 개최를 유도하기 위해 WCS 리그의 구조를 직선적이고, 직관적인 일정으로 변경해 리그의 집중도를 높였다. 챌린저리그와 프리미어리그가 포함된 한 시즌은 약 10주가 진행되며 프리미어 리그의 경우 매 시즌마다 6주 정도 매주 이틀씩 방송되는 구조로 통일시켰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로 더 큰 상금 규모로 돌아온 GSL. 블리자드는 2014년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 지역은 특별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을 들었다. 다른 지역 WCS리그의 모델이기도 했던 GSL은 이번 WCS2013에서 기존 5000만원의 우승상금이 2500만원 선으로 내려가면서 국내 선수들의 엄청난 반발이 있기도 했다.
블리자드는 선수들의 반발과 한국 지역의 경쟁이 더 치열하다는 점을 감안하여 GSL은 매 시즌 다른 지역보다 더 큰 상금규모로 진행할 것을 결정했다. 여기다가 대회 고유의 명칭인 코드S (프리미어 리그), 코드A (챌린저), 예선을 다시 사용을 결정했다.
다른 차이점은 GSL은 2013년과 같이 코드S에서 24명의 선수들이 코드A로 내려와 예선을 통과한 24명의 선수와 차기 시즌 코드S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칠 예정. 아메리카와 유럽에서는 16명의 선수들이 챌린저로 내려오는 것과 다른 요소입니다. 또한 코드A는 아메리카와 유럽의 승격강등전 형식과는 달리 조별 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WCS 한국지역 대회 GSL의 이런 변화를 선수들과 팀 관계자들은 환영하고 있다. 한 게임단 관계자는 "상금이 대폭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의욕도 함께 올라갔다. 팀 단위 대회가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다는 점은 높게 평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승상금이 7000만원까지 대폭 늘어남에 따라 해외 지역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 GSL에 돌아오는 선수들까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회의 권위 자체도 올라가기 때문에 내년 GSL은 좀 더 박진감이 넘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곰TV 채정원 본부장은 "한국 지역이 다른 지역과 동일한 조건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은 불공평 하다라는 점을 블리자드가 인정하면서 GSL의 대폭적인 우승 상금이 늘어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좀 더 박진감 넘치는 대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우승 상금이 늘어난 배경을 설명했다.
곰TV 오주양 상무는 "올 한해 가라앉았던 열기가 이번 기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선수들의 의욕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더욱 더 경기에 몰두하게 되면 팬들께서도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타2 e스포츠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서울 뿐만 아니라 대전 대구 등 지방도시를 돌면서 스타2 e스포츠 생태계 활성에 앞장섰던 GSL이 이번 기회를 계기로 과거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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