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데 올 시즌이 가장 좋았다."
FC서울은 22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를 앞두고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용수 감독과 선수대표 고명진, 윤일록이 참석해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인 부산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고명진은 "항상 리그에서 부산과 홈 경기에 좋은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어가고 싶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출전권 걸려있는만큼 좋은 경기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고명진은 대표팀 차출로 그와 윤일록이 없는 상황에서도 전북전 4-1 대승을 이끌어낸 팀 동료들에 대한 칭찬과 고마움의 말을 전했다.

고명진은 귀국하자마자 경기장을 찾아 직접 전북전을 지켜봤다. "우리 없는 상황에서 ACL 후유증도 있었을 텐데 정말 잘했다"고 미소를 보인 고명진은 "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누가 나가든지 상관없다. 홈 마지막 경기이고 ACL 출전권 따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최선 다하겠다"고 팀이 하나가 되어 마지막 경기 승리를 노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ACL과 리그를 병행하면서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높아진 평가를 바탕으로 홍명보호에 승선, 러시아전에서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고명진은 "3년째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데 올 시즌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도 부족한게 많은데 수비적인 부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어느 하나에 특화된 것이 아니라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성장하는데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전 의지를 다졌다.
고명진의 비장한 각오를 들은 최 감독은 "(고)명진이가 결정력도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수비하는 건 싫어해서 잘 안하려고 하더라. 춘천에서 한 번 수비를 시켜본 적이 있는데 입이 댓발은 나와서 표정이 참 안좋더라"고 놀렸다. 최근 스리백을 실험 중인 최 감독의 말에 고명진은 "감독님께서 맡겨주시면 하겠지만 왼쪽 측면 수비수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쓴웃음과 함께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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