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행’ 이혜천, “미친 듯이 야구하겠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1.22 14: 54

“연봉 얼마를 받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선수로서 명예를 되찾고 싶다”.
한때 마당쇠 좌완으로서 두산 베어스를 이끌었던 투수. 일본에서의 아쉬운 2시즌과 FA 계약 후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자존심에 치명상을 입었던 좌완 이혜천(34)이 이제는 김경문 감독의 NC 다이노스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쓴다.
이혜천은 22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서 NC의 지명을 받았다. 1998년 전신 OB에서 데뷔한 이혜천은 2008시즌까지 선발-계투를 종횡무진 오가던 주력 좌완이었고 2008시즌 후 일본 야쿠르트로 이적했다.

그러나 일본 두 시즌 동안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혜천은 2010년 말 두산으로 복귀해 1년 11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두산 복귀 후 이혜천은 혁혁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부상 등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야구 인생의 위기를 맞았다.
2차 드래프트 당시 사설 피트니스에서 운동 중이던 이혜천은 “운동을 하다가 기사를 본 후배들이 ‘형님 NC 가시게 되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해서 알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활의 길이 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김경문 감독께서도 얼굴을 뵈면 ‘기운내라’라고 격려해주시던 분인데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그는 “더 이상 안되면 정말 은퇴해야 하는 만큼 미친 듯이 야구를 하고 싶다. 연봉 얼마를 받는 것보다 선수로서 명예를 되찾고 싶다”라는 말로 야구인생의 배수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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