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천(34)이 NC 다이노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김경문 NC 감독과 재회한 이혜천의 왼팔이 다시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C는 2차 드래프트에서 마운드 보강에 중점을 뒀다.
이혜천은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주관으로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번 지명권을 가진 NC에 지명 받았다. 지난 2009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진출하는 등 활약했지만 2011년 두산으로 복귀해 부진을 거듭했다.
이혜천은 지난 2005년과 2006년 각각 평균자책점 3.95와 2.79로 두산 왼손 특급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복귀한 후 2011년 평균자책점 6.35, 지난해 7.45, 올해 11.57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혜천은 전력 외로 평가받고 두산의 4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옛 스승 김경문 감독과 다시 손을 잡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옛 팀 동료이자 선배인 박명환이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후배인 이종욱과 손시헌이 프리에이전트(FA)로 NC로 이적해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NC는 2라운드에서는 KIA 오른손 투수 김성계(28)를 뽑았고 3라운드에서는 LG 외야수 심재윤(19)을 선택했다. 이혜천은 마운드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전수하는 베테랑으로서의 임무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계와 심재윤도 김경문 감독의 눈에 든 만큼 마운드와 외야에서 각각 경쟁을 통해 기회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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