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끝… 내년 즉시 전력감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22 15: 54

제 2의 이재학(NC)과 김성배(롯데)를 찾으려는 각 구단들의 노력이 이어졌다. 두 번째를 맞는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가 끝난 가운데 내년 즉시전력감으로 활용될 만한 선수들의 면면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비공개로 2차 드래프트를 열었다. 2011년에 이어 두번째로 시행된 2차 드래프트는 페넌트레이스 종료일 기준 소속선수와 신고선수를 포함한 전체 선수 중 40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를 대상으로 했다. 신생팀 자격으로 총 8명을 모두 지명한 kt를 비롯, 롯데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자신들이 가진 지명권을 모두 행사하며 높은 관심도를 선보였다.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한 선수들도 있지만 역시 내년에 활용될 만한 즉시 전력감의 면면에 관심이 몰린다. NC는 좌완 투수 이혜천을 1순위로 영입하며 왼손 불펜진을 보강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혜천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자원이다. 김경문 감독을 다시 만난 만큼 부활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NC는 FA시장에서 이종욱 손시헌을 쓸어 담은 것을 비롯, 두산 선수를 다시 선택하며 향후 성적에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KIA는 김상현(전 두산), 김민우(전 넥센), 김준(전 SK)라는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지명하며 내년에 대비했다. 김상현은 선발과 불펜으로 활용된 경험이 있는 베테랑 투수다. 김민우는 올해 음주사고로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그 전까지는 넥센 내야를 두루 거친 선수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몫이 기대된다. 김준 역시 왼손 불펜이 부족했던 SK에서 몇 차례 시험을 거친 선수다.
롯데는 이여상(전 한화), 심수창(전 넥센)이라는 역시 1군 경험이 풍부한 선수를 지명했다. 이여상은 롯데가 부족함을 가지고 있는 2루 포지션에서 정훈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자원이다. 심수창은 LG와 넥센을 거치며 1군 경력을 쌓은 잠재적 선발 후보가 될 수 있다. 두산은 왼손 불펜난을 해결하고자 허준혁(전 SK)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고 LG는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전 LG)를 1라운드에 뽑으며 외야진의 깊이를 더했다.
삼성은 SK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던 이영욱을 1라운드에, 빠른 공을 뿌리는 미완의 대기인 서동환(전 두산)을 2라운드에 뽑았다. 투수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정근우를 놓친 SK는 내야 백업 자원으로 신현철(전 넥센)을 지명해 내야진 강화에 나섰다. 그 외 이정담(전 롯데)과 김대유(전 넥센)을 뽑아 마운드를 보강했다. 한화는 즉시 전력감보다는 다소 미래를 내다본 선택을 한 팀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1군에서 뛰지 않는 kt 역시 미래 가치를 보고 2차 드래프트에 임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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