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석 8개 확보’ kt, “만족스럽다” 자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22 17: 27

팀 구성상 구단의 사활을 걸었던 2차 드래프트였다. 그런 전쟁을 끝낸 kt의 소감은 “만족스럽다”다. 2015년 이후를 생각해 잠재력 있는 자원들을 대거 확보했다는 자평이다.
프로야구 10구단으로 2015년부터 1군에 진입하는 kt는 22일 리베라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2013년도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총 8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3장의 지명권을 행사한 뒤 신생팀 자격으로 5명의 선수를 추가 지명했다. kt는 2차 드래프트 이후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드래프트였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즉시 전력감보다는 미래를 내다본 포석이었다. kt는 전체 1순위로 SK 투수 김주원을 지명했다. SK 관계자들도 깜짝 놀란 선택이었지만 kt는 나름대로의 확고한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은 “좌완에 이미 수술을 했고 재활까지 끝낸 자원이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좋은 선수였고 체격 조건이나 스피드 등에서 올해 우선지명했던 심재민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보고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그 외 김용성(전 NC)는 kt에서 당초 1라운드 감으로 생각했던 선수였다. 역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이준형(전 삼성)도 역시 구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윤학(전 LG)은 신일고 시절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성장이 더뎠다. 역시 원석이라는 게 kt의 평가다. 김사연(전 넥센)은 빠른 발이 주무기인 선수고 김영환(전 삼성)은 아마추어 시절의 가능성, 신용승(전 삼성)은 2군 실적이 각각 눈길을 끌었다. 김동명(전 삼성)은 포수 자원이 부족한 kt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으로 손꼽힌다. 이번 2차 드래프트 유일의 포수였다.
조 팀장은 “타 구단에서는 내년을 대비한 전력을 뽑아야 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게 엇갈리면서 좋은 육성형 선수들을 뽑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많이 알려진 선수는 아니지만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인 만큼 잘 키우면 2015년 이후 kt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2차 드래프트라는 또 하나의 산을 넘은 kt가 서서히 팀 구색을 갖춰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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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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