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향'의 박희진-김뢰하 커플이 90년대 유명 드라마인 '여명의 눈동자'의 명장면을 패러디한 키스 장면을 선보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제왕의 딸, 수백향’(극본 황진영, 연출 이상엽 최준배) 36회에서는 여옥(박희진 분)과 똘대(김뢰하 분)의 애절한 키스 신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똘대는 무령대왕(이재룡 분)의 명으로 수백향(서현진 분), 망구(김민교 분) 등과 함께 적진으로 향했다. 똘대는 떠나기 전에 사랑하는 여인 여옥에게 "꼭 돌아오겠다"며 작별인사를 했고, 꼬막댁 여옥은 똘대의 소매자락을 붙잡고 놓지 않았다.

급기야 둘은 건널 수 없는 다리를 사이에 두고 격렬하면서도 애절한 키스 신을 농염하게 펼쳤다. 똘대는 여옥에게 "나 몸 성하게 다녀오면 내 아들을 낳아 줄랑가?"라는 말을 던졌고, 둘의 키스 장면 속에는 익숙한 배경 음악이 흘렀다.
사실 이는 1991년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패러디한 장면. 역대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채시라와 최재성이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한 애절한 키스 신을 사극으로 패러디한 것이었다.
두 배우는 유명한 장면을 완벽한 명품 연기력으로 선보이며 수준 높은 패러디를 만들어냈다. 그간 극중 수백향(서현진 분)의 조력자인 동시에 드라마의 웃음을 책임지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여옥과 똘대의 또 다른 가치가 빛나는 장면이었다.
한편 '수백향'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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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