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의 오승환 앓이, 한결같은 애정이 통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1.22 19: 28

'끝판대장' 오승환이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신 타이거스는 22일 경산볼파크에서 회동을 갖고 해외진출 FA 자격을 갖춘 오승환에 대한 이적을 합의했다.
오승환과 한신의 계약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2억엔에, 2년간 연봉 3억엔씩을 받는다. 또한 연간 5000만엔의 인센티브가 따라붙는다. 따라서 오승환에게 보장된 금액은 8억엔이며 인센티브를 포함한 최대 총액은 9억엔이다. 한신은 오승환 영입을 위해 삼성에 지불할 이적료 5000만엔을 포함해 최대 총액 9억5000만엔 투자를 결정했다.
한신이 오승환의 마음을 사로 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 인텔리전스 대표는 22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신 구단의 한결같은 애정이 오승환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일부 보도와는 달리 한신의 마음은 조금의 변화도 없었다. 항상 '오승환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종전 일본 진출 최고연봉은 2년 전 오릭스 입단시 이대호가 받은 2년 7억엔이었다.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 신분으로 4번 타자보다 더 높은 대우를 받고 일본에 진출하게 됐다. 한신이 오승환에 거는 기대를 짐작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대우도 좋았고 한신에서 마무리 투수를 절실히 원했다. 무엇보다 일본 무대에 진출하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팀"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한신이 오승환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결정적인 계기를 묻자 "워낙 많은 일들이 있어 하나만 꼽기 힘들 정도"라고 웃었다. 그만큼 한신의 노력이 대단했다는 의미다.
오승환 또한 한신을 향한 애정이 남달랐다. 평소 그는 "일본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면 한신에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 한신의 연고지인 오사카에 대해서도 큰 호감을 갖고 있었다는 후문.
김 대표는 오승환의 향후 일정에 대해 "조만간 국내에서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며 이후 일본에서 입단식이 열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오랫동안 바라만 봐야 했던 한신과 오승환이 2013년 11월 22일 드디어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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