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계 최강 팀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거머쥔 SK텔레콤 K는 정말 클래스가 달랐다. 형제팀과 내전이라는 요인은 절대로 부담감이나 장애물이 될 수 없었다. SK텔레콤 K가 '롤챔스' 윈터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SK텔레콤 K는 22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판도라TV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윈터 2013-2014 A조 SK텔레콤 S와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 K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6점으로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SK텔레콤 형제팀 K와 S의 대결이라 팽팽한 접전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일방적인 SK텔레콤 K의 압승이었다. LOL의 마이클 조던이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뱅기' 배성웅 '임팩트' 정언영 등 K의 화려한 공격진이 SK텔레콤 S에 제대로 한 수를 지도했다.

SK텔레콤 S가 중단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두 차례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SK텔레콤 K는 중앙에서 반격에 성공하면서 이내 분위기를 돌려세웠다. 돋보였던 선수는 정글러인 '뱅기' 배성웅. 배성웅은 상단과 하단을 발빠르게 옮겨다니면서 킬을 만들어냈고, 경기는 급격하게 K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배성웅이 길목을 장악하자 주춤했던 이상혁도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몸이 풀린 이상혁은 자신의 전장인 중단 지역 뿐만 하단에서도 날카로운 라인습격을 성공, 스코어를 10-5까지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쉬바나'를 잡은 상단 공격수 '임펙트' 정언영의 공격력도 위력적이었다. 정언영은 4명 5명이 둘러싼 공격에서도 생존에 성공하면서 K의 공격에 힘을 더 실어줬다. SK텔레콤 K는 1세트를 34분만에 14-5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배성웅 정언영 이상혁 세 선수가 전장을 누비면서 SK텔레콤 K의 공격을 주도했다. 정언영 배성웅 콤비는 시작과 함께 2킬을 접수하면서 기세를 올렸고, 시작부터 기선을 제압당한 SK텔레콤 S는 2세트 내내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으면서 밀렸다.
20분이 안되는 19분 경 내셔 남작을 취하면서 승리를 목전에 둔 SK텔레콤 K는 여세를 몰아서 상대 본진 지역까지 난입하면서 더욱 더 공세를 취했다. 벼랑 끝에 몰린 S가 필사적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쓰러지는 쪽은 K가 아닌 S 였다. 결국 2세트 역시 K가 15-6으로 30분도 안되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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