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과 애런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운 서울 SK가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서울 SK는 22일 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0-64로 제압했다. 이로써 SK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창원 LG·울산 모비스에 3.5경기 앞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4승 3패. 반면 전자랜드는 전반을 앞선 채 마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패해 단독 8위로 떨어졌다. 7승 10패.
1쿼터와 2쿼터는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최근 5경기 2승 3패인 전자랜드는 선두 SK를 맞아 안방에서 승리를 내줄 수 없다는 듯 거센 공세를 펼쳤다. 1쿼터는 SK가 김선형의 속공을 앞세워 20-16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2쿼터 전자랜드는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2쿼터에만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12개를 낚아챈 반면 SK는 단 3개에 그쳤다. 결국 전반은 38-35, 전자랜드가 앞선 채 끝났다.

3쿼터 초반 김선형이 파울을 저지르며 이날 경기 4번째 파울을 저질렀다. 경기가 절반이나 남은 상황에서 주전 가드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던 SK였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돌려놨다. 김선형 대신 투입된 베테랑 주희정은 3쿼터에만 2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코트를 누볐고 심스가 5득점 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54-50으로 경기를 뒤집은 채 4쿼터를 시작한 SK는 다시 코트에 들어온 김선형이 초반 5득점을 쓸어담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3점슛 포함 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SK는 경기종료 1분 전 김선형의 어시스트를 받은 헤인즈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4점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종료 35초 전 박성진이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2점으로 정정되는 불운이 겹쳤고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홈 팀 부산 KT가 최하위 원주 동부를 완파했다. KT는 장재석(14득점)과 오용준(13득점), 그리고 리처드슨(16득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5-71로 승리를 거뒀다. 순위는 여전히 공동 2위인 LG·모비스에 반 경기 뒤진 4위다. 10승 7패. 반면 동부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12연패에 빠졌다. 4승 13패다.
cleanupp@osen.co.kr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