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휩쓴 '벵기' 배성웅, "형제팀 위해 블레이즈 잡겠다"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11.22 21: 05

'벵기' 배성웅(20,T1 K)이 1, 2차전 MVP를 모두 휩쓸며, 형제팀과의 전쟁에서 승리의 깃발을 흔들었다.  
배성웅이 속한 SK텔레콤 T1 K(이하 K)는 2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판도라TV LoL챔피언스 윈터 2013-2014'(이하 '롤챔스') 2주차 A조 3경기에서 형제 팀 SKT T1 S(이하 S)를 2-0으로 완파했다.
2경기 모두 MVP를 받은 배성웅은 "MVP를 2번 모두 받은 적은 처음이고 오랜만의 인터뷰라 좀 떨린다. 오늘 승리한 것은 좋지만 형제팀을 이겨 마음이 무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형제팀과의 경기인 만큼, K의 경기준비는 여느 때와 달랐다. 배성웅은 "내전 이라 서로 연습경기를 하지 못했다.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상대편을 잘아는 점이 내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했다. 배성웅은 "서로 자신있는 챔피언을 잘 알아서 뺏어오는 식으로 골랐다. S가 쉬바나와 오리아나를 원하는 것 같아서 뺏어왔다"고 설명했다.
1경기에 대해 배성웅은 "S의 아트록스는 예상치 못한 선택이었다. 아트록스는 롤드컵에서 사용했을 때, 잘 안됐던 기억이 있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누누로 상대하기 편한 챔피언이었다"고 전했다.
1세트에는 S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를 뒤집을 수 있었던 이유로 "스왑을 통해 애니가 스턴을 가져서, 아트록스를 쉽게 막을 수 있었다"고 배성웅은 말했다.
2세트 우승 비결으로는 "후반에 강한 조합이라 중반까지는 버티자는 생각으로 경기했고, 케이틀린이 경기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서 초반 레벨업을 도왔다"고 말했다.
동시에 형제팀을 이긴 것에 대한 미안함도 드러냈다. 배성웅은 "원래 S와 실력이 비슷한데, 첫경기를 진 탓에 긴장해 2경기 마저 내준 것 같다"며, "S팀과 같이 올라가도록 CJ블레이즈를 2-0으로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치의 양보도 없던 내전에서 승리한 SKT T1 K는 16강에서 승점 6점을 먼저 챙겼다. SKT T1 K는 12월 7일 CJ 블레이즈와 16강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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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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