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문경은 감독 한 마디에 '머쓱'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1.22 21: 39

"수비 다 뚫리고 파울 4개 해놓고 뭔 인터뷰를 하냐."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운 서울 SK가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서울 SK는 22일 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0-64로 제압했다. 이로써 SK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창원 LG·울산 모비스에 3.5경기 앞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4승 3패. 반면 전자랜드는 전반을 앞선 채 마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패해 단독 8위로 떨어졌다. 7승 10패.

이날 승리선수 인터뷰는 SK 김선형으로 결정됐다. 인터뷰실 앞에서 문경은 감독의 인터뷰가 끝나길 기다리던 김선형은 문 감독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문 감독은 농담삼아 "수비 다 뚫리고 파울 4개나 해놓고 무슨 인터뷰를 하냐"고 김선형에게 한 마디를 했다.
사실 문 감독은 직전 인터뷰에서 "김선형이 포웰을 별다른 실수없이 잘 막아줬다"고 말했었다. 그럼에도 한 마디를 잊지 않고 뼈있는 농담을 한 마디 던진 것이다.
김선형 역시 수비에서 애를 먹었다고 했다. 그는 "(최)부경이가 수비에서 잘 해줬는데 빠지면서 선수들이 우왕좌왕 하기는 했다. 수비는 항상 평균을 해야 하는데 오늘 그것이 안 된것이 경기를 힘들게 끌고가게 한 이유"라고 반성했다. 그렇지만 김선형은 이날 13득점과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이름 값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또한 김선형은 농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오심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20일 SK-오리온스 경기에서 오심이 나왔고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퇴장까지 당했다. 결국 SK가 대역전승을 거두며 홈 27연승을 이어갔지만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여기에 대해 김선형은 "연습할때도 특별한 건 못 느꼈다. 그렇지만 기사도 많이 나가서 선수들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한 감정을 얼마나 표출하지 않고 경기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오히려 그런 사건이 있어서 좀 더 선수들끼리 응집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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