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청룡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정재는 22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3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관상'으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정재는 호명 직후 무대에 올라 "쑥스럽다"라고 말문을 연 후 "정말 감사드린다. 먼저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제 안에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을 아시고 저를 캐스팅해주셨다. 그리고 선후배, 스태프들 감사드린다. 관객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담백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 남우조연상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을 펼쳐 주목됐다. 이정재 외에도 '관상'의 조정석, '신세계' 박성웅, '화이' 조진웅, '감시자들' 정우성 등이 후보에 올라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이 중 '관상'에서 기존의 수양대군을 다 잊게 할 만큼 강렬한 캐릭터를 보여준 이정재는 유력 후보로 추측됐다.
한편 제34회 청룡영화제는 영화계 전문가로 이루어진 예심단의 설문과 네티즌 투표로 각 부문별 후보를 선정, 작품성은 물론 흥행성까지 고루 갖춘 21편의 작품이 엄선됐다. '관상'이 9개 부문 10개 후보로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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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