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청룡영화상]'청룡' 라미란 “소원이와 같은 친구들 힘내” 눈물 소감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3.11.22 22: 32

[OSEN=김사라 인턴기자] 배우 라미란이 청룡영화상 여우 조연상을 받으며 상처 받은 많은 아이들을 위해 격려를 전했다.
라미란은 22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3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소원’으로 여우 조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라미란은 수상 호명 후 무대에 올라 “정말 어제 밤까지만 해도 소감을 뭐하지, 하며 생각을 했는데, 막상 오면서는 '에이, 설마 주겠나'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정말 떨리고 감사합니다”라며 긴장 속에서도 차분하게 소감을 이어나갔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소원’은 저에게 남다른 영화”라며 영화에 대한 숨김없는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또 “소원이라는 작품을 한 것도 영광이고 이준익 감독에게 감사 드립니다. 저에게 영화를 할 수 있게 해주신 박찬욱 감독님께 감사 드리고요, 저라는 사람을 알게 해준 윤재균 감독님게도 감사 드리고, ‘소원’ 같이 했던 선배님들, 동료들, 스태프들, 감사합니다”라며 여러 감독과 동료 등 영화를 위해 애 쓴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돌렸다.
마지막으로 “’소원’이 아직 상영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직 아무도 모르시는 것 같아요”라며 관객들에게 영화를 한 번 더 기억해주기를 부탁했다. 덧붙여 “영화를 하면서 정말 봐주셨으면 하는 영화가 ‘소원’이었거든요. 지금 이 세상에 있는 많은 소원이와 같은 친구들에게 꼭 이 말을 해주고 싶어요. ‘너희들의 잘못이 아냐, 괜찮아, 힘내’”라는 말로 혹시라도 보고 있을 상처 깊은 아이들을 위해 격려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수상소감을 마무리 하며 “미쳐 생각을 못했는데, 저희 가족들 정말 사랑하고요, 근우야 엄마 상 받았어, 이따가 축하해줘, 감사합니다”라며 아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여우 조연상 후보에는 라미란 외에도 ‘설국열차’의 고아성, ‘관상’의 김혜수, ‘늑대소년’의 장영남, ‘숨바꼭질’의 전미선이 올라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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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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