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청룡영화상] '밥상' 소감 황정민, “’땡땡’ 브라더, 사랑해” 왕의 귀환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3.11.22 23: 17

[OSEN=김사라 인턴기자] "스태프들이 차려놓은 멋진 밥상을 그저 맛있게 먹기만 했을 뿐인데..." 지난 2005년 멜로 '너는 내운명'으로 생애 첫 청룡영화상 남우주연 트로피를 품에 안은 황정민의 수상 소감이다. 당시 유행어로 자리잡은 '밥상' 소감의 주인공 황정민이 8년만에 다시 누아르 '신세계' 정청 역으로 청룡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객석을 들썩거리게 만드는 진한 소감을 밝혔다. "’땡땡’ 브라더, 사랑해”라고.
황정민은 22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3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신세계’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황정민은 수상 호명 후 무대에 올라 ”네, 감사합니다”하고 멋쩍은 듯 웃으며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그는 “우선 후보에 올랐던 아주 훌륭한 좋은 선배 분, 동료, 친구들한테 박수 한 번 만 주세요”라며 관객들이 다른 남우주연상 후보들에게도 격려를 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서 “제가 2005년에 ‘너는 내 운명’ 때 상을 받았어요. 그 이후로 상을 받으면 무슨 소감을 해야 하나 걱정을 했는데”라며 신인 못지 않은 고민의 흔적을 보였다. 그리고 “영화를 계속 하다 보니까 고마운 사람들이 가면 갈수록 늘어요, 그래서 그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소감에 대해 걱정했던 이유를 말했다.
먼저 영화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에게 감사를 표한 그는 이어 “민식이 형, 정재, 성웅이, 이 ‘땡땡’ 브라더, 사랑해”라며 영화 중 조폭두목 정청의 명대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후로는 소속사 대표 등에게 “계속 가늘고 길게 영화 하자”는 농담 같은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이 상 받으면 정말 좋아할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 저희 가족들과 그리고 여전히 황정민의 ‘운명’인 저희 집사람과, 아들녀석과 이 상을 같이 하고 싶고요”라며 가족들을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끝으로는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은 배우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이라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다.
한편 남우주연상에는 황정민 외에도 ‘7번방의 선물’의 류승룡’, ‘소원’의 설경구, ‘관상’의 송강호, ‘더 테러 라이브’의 하정우가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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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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