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코믹·파워풀·하모니…MAMA 최고스타 '파이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1.23 08: 11

아이돌그룹의 파워풀한 댄스퍼포먼스와 신구·국내외 가수들의 다양한 합동무대, 그리고 그들의 무대에 열광하는 동료 가수들의 함성이 2013 MAMA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화려한 스타들의 축하공연 속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가 막을 내렸다. 평범하고 심심한 공연 속에서도 팝의 거장 스티비 원더와 가수 비의 제대 후 첫 무대 등 눈에 띄는 몇몇 공연이 시상식을 알차게 만들었다. 특히 해외 가수들과 국내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은 이색적인 무대를 완성하며 팬들을 사로잡았다. 2013 MAMA를 장식한 베스트 퍼포먼스5를 뽑아봤다. 
# 크레용팝-일비스, 헷멜 쓰고 다같이 '빠빠빠'

걸그룹 크레용팝과 '제2의 싸이' 일비스(Ylvis)의 합동 공연은 이번 MAMA에서 가장 이색적인 무대였다. 노르웨이 출신의 형제 코믹 듀오 일비스는 2013년 유럽의 팝 트렌드를 이끈 뮤지션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9월 유튜브에 공개한 '더 폭스(The Fox)'가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해 '제2의 싸이'로 불렸다.
먼저 일비스는 '더 폭스'를 부르며 여우 분장을 하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옷까지 맞춰 입고 코믹한 댄스를 추는 일비스의 모습은 독특한 분위기로 객석에 있던 국내 가수들까지 열광시켰다.
이어 일비스는 크레용팝의 '빠빠빠' 무대에 등장, MAMA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여우 분장에 크레용팝의 헬멧까지 쓰고 등장한 일비스는 크레용팝과 함께 리듬에 맞춰 직렬5기통 춤을 췄다. 독특하고 이들 그룹의 성격이 잘 묻어나는 이색적인 무대였다.
# 엑소, 대세돌의 완벽한 칼군무 '으르렁'
보이그룹 엑소의 무대는 파워풀하고 화려했다. '으르렁'과 '늑대와 미녀' 노래에 잘 맞는 화려한 춤과 무대 연출은 팬들의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엑소는 영화를 연상시키는 영상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두 패로 나뉜 엑소는 '으르렁'을 열창했고, 남성적이면서도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강한 소년의 느낌을 잘 살린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무대 중간 펼쳐진 카이와 루한의 댄스 브레이크는 한 편의 무술 영화를 보는 듯한 강한 인상을 줬다.
쉬지 않고 이어지는 엑소의 파워풀한 칼군무는 '늑대와 미녀'에서도 이어졌다. 엑소는 무대 바닥의 조명 등을 활용해 기존 방송과는 차별화된 신선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 여전히 섹시하고 변함없이 매력적인 '비'
지난 7월 제대 후 처음으로 국내 시청자들 앞에 선 비는 여전히 멋있고, 반가웠다. 이날 비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 '잇츠 레이닝(It's Raining), '힙송(Hip Song)을 불렀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만큼 그의 무대는 알찼고, 팬들 역시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검정색 의상에 핫핑크색 재킷을 걸치고 등장한 비는 특유의 여유로운 미소와 매력적인 웃음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탄탄한 몸매와 섹시한 몸짓은 기본이고, 타고난 춤꾼다운 퍼포먼스는 여전했다.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도 변함없었다.
특히 비는 리프트 무대에 물까지 쏟아 내리게 하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이어갔고, 이에 소녀시대와 에이핑크, 엑소 등 후배 가수들도 그의 무대를 즐기며 열광했다. 지의 무대는 군 입대 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3년 만에 팬들 앞에 서는 만큼 파급력은 엄청났다.
# 빅뱅, 따로 또 같이..5인5색 완벽 퍼포먼스
빅뱅은 다섯 가지 색깔의 다양한 무대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선 것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솔로곡 무대로 각각의 매력을 뽐냈다.
특히 탑은 이날 솔로 컴백곡 '둠 다다(DOOM DADA)'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파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탑은 커다란 리본과 마이크 장식만으로도 시선을 끌었다. 탑 특유의 저음 목소리가 돋보이는 쫄깃한 래핑이 이어졌고, 그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무대는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자아냈다.
이어 태양은 최근 발표한 솔로고 '링가링가(RINGA LINGA)'를 열창했다. 유려한 춤 솜씨를 뽐낸 태양은 남자다운 매력과 섹시함 가득한 무대를 완성했다. 또 승리는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와 '렛츠 토크 어바웃 러브(Let`s Talk About Love)'를 불렀고, 지드래곤은 '삐딱하게'로 관객들과 하나 되는 신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개인무대뿐만 아니라 멤버 전원이 함께한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역시 화려하고, 관객들을 사로잡는 강렬함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빅뱅은 객석으로 내려가 이효리, 소녀시대 효연, 서현과 함께 깜짝 댄스 타임을 갖기도 했다. 이효리는 빅뱅의 청에 열렬히 응하며 댄스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 스티비 원더, 축제를 화합의 장으로 만들다
올해 MAMA에서 무엇보다 큰 감동을 준 것은 엔딩을 장식한 스티비 원더의 무대였다. 스티비 원더의 열창에 빅뱅과 엑소, 2NE1 등 국내 가수들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공연과 축제를 즐겼다.
먼저 무대에 오른 걸그룹 씨스타의 효린은 긴장하지 않고 안정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스티비 원더와 함께 '아이 저스트 콜드 투 세이 아이 러브 유(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를 열창했다. 뿐만 아니라 홍콩의 4대천왕 곽부성도 무대에 함께 올라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했다.
이어 스티비 원더는 '레이틀리(Lately)', '이즌 쉬 러블리(Isn't  She Lovely)', '슈퍼스티션(Superstition)'을 부르며 MAMA의 엔딩을 장식했다. 팝의 거장다운 명불허전의 공연은 감동 그 자체였고, 관객들과 가수들이 모두 일어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축제의 장을 만드는데 큰 몫을 했다.
한편 이번 MAMA에서는 빅뱅의 지드래곤이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가수상을 비롯해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남자가수상, 댄스 퍼포먼스 남자솔로상을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앨범상은 엑소가, 올해의 노래상은 조용필이 수상했다.
seon@osen.co.kr
엠넷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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