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더 절실한 마음으로 해보겠다".
독수리 유니폼으로 갈아 입게 된 이동걸(전 삼성 투수)이 이적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지난 22일 서울 리베라호텔서 열린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이동걸(전 삼성 투수), 이성진(전 LG 투수), 최윤석(전 SK 내야수)을 각각 지명했다. 김응룡 한화 감독은 "이동걸의 경우 스카우트팀에서 선발로도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며 향후 선발 후보로 경쟁에 넣겠다고 밝혔다.

이동걸은 22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처음에는 덤덤했다. 그래도 한화에서 내가 필요하니까 지명한 게 아니겠나. 삼성에서는 기회를 많이 얻었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어차피 마운드에 올라 던지는 건 똑같다. 한화에서 내 역할이 있으면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 시절부터 우완 기대주로 각광을 받았던 이동걸은 한화 이적을 전환점으로 여겼다. "나를 원했다면 정말 잘된 일이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프로 데뷔 후 줄곧 삼성에서만 뛰었기에 이적하게 돼 시원섭섭한 마음도 들지만 나이가 있는 만큼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한화는 유창식·송창현·윤근영이 있는 좌완 투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완 선발 자원이 부족해 이동걸의 가세가 반갑다. 이동걸은 "투수라면 누구나 선발 보직을 원한다. 나 또한 선발을 하면 좋다. 한화에 가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삼성 시절보다 더욱 더 절실한 마음으로 해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휘문고-동국대 출신으로 2007년 삼성에 입단한 우완 이동걸은 185cm 87kg 탄탄한 체격조건에서 140km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파워피처. 1군 통산 성적은 14경기 1홀드 방어율 6.41이지만, 지난해 2군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하게 선발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펼쳐보였다.
what@osen.co.kr